
서울시 국정감사를 앞두고 증인으로 채택된 명태균 씨가 오는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국감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명 씨는 15일 통화에서 “서울시 행안위 국감에 출석할 것”이라며 “내일 출석 요구서가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증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된 ‘20건’을 그대로 이야기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명 씨는 지난 4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출석 당시에도 “오 시장 수사 관련 꼭지가 20개”라며 “기소될 사항이 20개나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즉각 “모두 허위”라며 “진심으로 가족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실제 있었던 대로 진실만을 이야기하라”고 반박했다.
결국 이번 국감은 ‘20건 폭로’의 실체가 드러날지, 아니면 정치적 공작의 장으로 변질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 "20건"의 실체… 구체적 증거 제시할 수 있을까
명 씨가 언급한 ‘20건’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전후해 진행됐다는 미공표 여론조사 13회 수령 의혹과 비용 대납 정황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금까지 해당 의혹을 입증할 만한 자료나 회계 기록은 단 한 차례도 확인되지 않았다.
오 시장 측은 “허위 제보자에 의한 정치공세”라고 일축했고, 여권 내부에서도 “명 씨의 발언 신빙성이 낮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특히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런 주장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선거에 직접 관여하지 않은 제3자가 자의적으로 ‘대납’을 운운하는 것은 명백한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명태균 씨는 반대로 “내가 조사를 다 받았고, 사실대로만 말하겠다”며 “누구도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그의 증언을 두고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폭로”, **“민주당의 국감용 카드”**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 국감의 본질 흐려지는 ‘정치쇼’ 우려
행안위는 지난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명 씨를 포함한 20명의 증인 채택을 의결했다.
그중에서도 명 씨의 출석은 사실상 ‘야당의 공격 카드’로 평가된다.
정작 서울시의 주요 현안—안전예산, 청년정책, 재개발 사업 등—에 대한 검증은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지적이 많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서울시 행정 감시가 아니라 ‘오세훈 청문회’를 만들려는 의도가 뻔하다”며
“민주당은 정작 본인들의 서울시 예산 삭감 책임은 덮고, 정치공세만 이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민주당 일각에서는 “명태균 증언을 계기로 특검 논의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권 내부에서도 “근거 없는 폭로에 의존하는 정치”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다.
오 시장을 정조준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정치적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체가 불분명한 주장에 국정감사라는 공적 절차가 휘둘리면, 국민의 피로감만 커진다는 것이다.
■ 민주당의 ‘오세훈 때리기’, 이번에도 역풍 맞을까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민주당의 계산된 프레임 전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경제 침체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서울시 국감 이슈를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 이준석(가명) 씨는 “민주당은 자신들이 추진한 정책 실패를 덮기 위해
‘오세훈 20건’이라는 자극적 소재를 꺼내 든 것”이라며
“근거 없는 폭로전으로는 오히려 국민적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 역시 “모든 행정자료와 회계기록은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치적 의도를 가진 왜곡이 국감에서 반복된다면, 시 차원에서 명예훼손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증언이냐 폭로냐”… 국감 이후의 파장 주목
오는 23일 국감은 단순한 청문 절차를 넘어, 여야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명태균 씨가 실질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이번 사안은 ‘정치공작’으로 규정되며 민주당이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일부 항목에서 구체적 정황이 드러난다면,
오 시장 측은 즉각 반박 자료를 공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의 주장이 국감장에서 충돌할 경우,
정치권 전반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번 사건의 본질은 단 하나다.
‘사실’이 아닌 ‘정치’로 국감을 흔들려는 시도는 오래가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