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 하루 만에 쓴 '글로벌 올킬'... 시즌1 보다 빨라진 흥행 속도
넷플릭스 최고의 히트작 '오징어게임'의 두 번째 시즌이 전 세계를 다시 한 번 사로잡고 있다. 지난 26일 공개된 '오징어게임2'는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TV쇼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특히 이는 시즌1이 공개 8일 만에 1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빨라진 흥행 속도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2'는 27일부터 30일까지 93개국에서 1위를 석권했다. 뉴질랜드에서 하루 동안 2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완벽한 '올킬'을 기록한 셈이다. 이는 넷플릭스 역대 흥행 신기록을 세운 시즌1의 초기 흥행 속도를 뛰어넘는 성과다.
시즌1의 경우 2021년 9월 17일 공개 후 8일 만에 넷플릭스 세계 TV쇼 부문 1위에 올랐고, 이후 46일간 1위를 지키며 글로벌 OTT 역사를 새로 썼다. 시즌2는 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망스럽다" vs "가치 있는 후속작"... 엇갈린 평단의 시선
시즌2는 공개 초기 해외 유수 매체들의 혹평에 직면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 게임이 빨간불을 켰다"며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주지만, 이야기는 정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할리우드리포터 역시 "넷플릭스의 한국 히트작이 그 날카로움을 잃었다"며 "시즌1에서 보여준 재미와 기발함이 부족했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평단의 시선도 점차 변화하는 모습이다. 버라이어티는 "전 시즌의 불길한 주제를 확장한 가치 있는 후속작"이라며 "더 잔혹하고, 더 확장되었으며, 전적으로 몰입감을 주는 이야기"라고 호평했다. 씨넷 역시 "모든 면에서 첫 번째 시즌만큼이나 좋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시즌1 대비 4배가량 늘어난 10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시즌2는 데스게임에서 벗어나 주인공 성기훈의 복수 액션으로 장르가 변화했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그러나 "시즌1과의 차별화를 꾀한 고민이 엿보인다"는 점에서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이례적인 골든글로브 후보 지명... 시즌3 향한 기대감 고조
'오징어게임2'의 흥행 가능성은 공개 전부터 예고됐다. 작품이 공개되기도 전에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올랐기 때문이다. 다음 달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릴 '제82회 골든글로브'를 약 보름 앞두고 미공개 작품이 후보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시즌1은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남우조연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오영수가 아시아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시즌2의 후보 지명은 작품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내년 공개 예정인 시즌3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즌2와 3이 사실상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다. 시즌1이 도박 빚에 시달리던 기훈이 잔혹한 게임에서 우승하는 이야기였다면, 시즌2와 3은 기훈이 다시 게임에 참가해 주최 측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을 부수려는 확장된 서사를 그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