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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박서진 '살림남' 하차 요구 거부, "도덕적 문제 없다"

작성일 : 2024.12.27 02:50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정당한 사유로 면제 받았다"...KBS, 하차 요구에 불가 입장 고수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 제작진이 가수 박서진(29)의 군면제 논란과 관련해 하차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27일 KBS는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통해 "프로그램 출연 여부를 결정지을 만큼 도덕·법률적으로 문제점이 드러난 것은 없다"며 박서진의 지속적인 출연을 확정했다.

박서진은 우울·불면증으로 인한 군면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과거 군 입대를 언급했던 인터뷰들이 재조명되며 '팬들을 기만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박서진은 지난 2일 팬카페를 통해 "2014년 11월 스무살 때 병역판정검사에서 7급 재검 대상으로 판정받았고, 여러 차례 재검사를 거쳐 2018년 최종적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박서진은 어린 시절부터 암 투병을 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바닷일을 하며 가족 생계를 책임졌을 뿐 아니라 형제 2명을 잇달아 잃는 비극적인 가정사를 겪었다"며 "군 면제 사유도 이러한 성장 과정에서 비롯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진정성 있는 접근으로 시청자 공감 얻을 것"...시청자 여론도 양분
'살림남' 제작진은 박서진이 프로그램 출연 전 이미 군면제 사유를 밝혔으며, 제작진이 1년간 그의 치료 과정을 지켜봤다고 강조했다. "무대 위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여전히 삶의 역경을 극복하며 성장해나가는 20대 청년의 모습"이라며 박서진에 대한 옹호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번 논란은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출연을 정지해달라'는 청원과 함께 박서진을 지지하는 청원도 여러 건 게재됐다. 두 의견 모두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KBS는 한 달 여 만에 공식 답변을 내놓았다.

박서진의 여동생 박효정씨의 방송 노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에 제작진은 "박효정씨는 밝히기 힘든 내용을 방송으로 이야기하며 끈끈한 남매애를 보여줘 많은 분의 응원을 받고 있다"면서도 "가족들의 일상이 지나치게 노출되는 것에 대해서는 제작진이 늘 경계하고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연예계에서 군면제 문제가 얼마나 민감한 사안인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정신건강 문제로 인한 병역면제가 여전히 사회적 편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둘러싼 사회적 인식 개선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