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린 진짜야"... SNS로 전한 다섯 소녀들의 특별한 컴백
K팝 4세대 최강자 뉴진스가 'Z'라는 글자 하나를 바꿔 돌아왔다. 14일 다섯 멤버들은 'jeanzforfree'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깜짝 오픈하며 팬들과의 재회를 알렸다. "저희 진짜예요. 보고 싶었어요"라는 짧은 인사 한마디에 팬들의 마음은 이미 설렘으로 가득 찼다.
데뷔 이후 줄곧 SNS 활동이 제한적이었던 이들이 자유로운 소통을 선언한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특히 첫 행보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위에 나선 시민들을 위한 선결제 인증을 선보이며 팬들과 함께 호흡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많은 아이돌 팬분들께서 노력하고 함께 뭉쳐서 하고 계신 거 다 보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한 것.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소속사의 강력한 SNS 관리 하에 있던 멤버들이 자유로운 소통을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며 "특히 시국 관련 발언까지 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상표권 분쟁 속 '뉴진즈'의 등장... "뉴진스라는 이름, 포기 못해"
하지만 이들의 새 이름을 둘러싼 해석은 분분하다. 'New Jeans'에서 'Jeans'를 'Jeanz'로 바꾼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뉴진스라는 이름을 포기하고 새 출발을 알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7일 요아소비 내한 공연에서 멤버들은 그룹명 언급을 의도적으로 피했고, 공식 로고도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임시방편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음악업계 관계자는 "현재 어도어와 전속계약 유효 여부를 두고 법적 다툼 중인 상황에서, 상표권 침해 소지가 있는 '뉴진스'라는 이름을 쓸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하지만 멤버들이 누차 강조했듯 이들에게 뉴진스라는 이름은 단순한 상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혜인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뉴진스라는 이름은 다섯 명이 처음 만난 그날부터 지금까지의 의미가 담긴 것"이라며 "온전한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지 역시 "이날만을 기다렸다"며 SNS 개설의 기쁨을 전했고, 하니는 "우리 인스타 감당할 수 있겠어?"라며 넘치는 열정을 보였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멤버들의 새 계정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다. 이는 멤버들과 민희진 전 대표가 여전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향후 상표권 문제 해결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연예법률 전문가 김모 변호사는 "현재로서는 어도어가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어 멤버들이 '뉴진스'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전속계약 분쟁에서 멤버들이 승소하고 민희진 전 대표의 협조가 있다면, 상표권 이전이나 사용권 확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현재 뉴진스 멤버들은 'jeanz'라는 이름으로 SNS 활동을 시작했지만, 이들 스스로 '뉴진즈'를 공식 그룹명으로 선언하지는 않은 상태다. 이는 상표권 분쟁을 의식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여러분 저를 지키려고 하지 마시라.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다"는 멤버들의 메시지처럼, 이들의 진짜 목표는 '뉴진스'라는 이름을 되찾는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