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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하 "억울하다" vs 주류업체 "2.3억 미납", 강남 아파트 운명은?

작성일 : 2024.12.03 11:50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억울하다" vs "지연손해금 미납"... 핵심 쟁점은 '무이자 약정'
개그맨 정준하(53)가 20여 년간 보유해온 서울 강남 삼성동 아파트가 경매 위기에 처했다. 주류 도매업체와의 2억 원 거래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36억 원대 아파트의 운명이 법원의 판단에 맡겨지게 됐다.

정준하 측은 "무이자로 알고 거래했는데 지연손해금 24%가 적용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채권자인 주류유통업체 태경 측은 2억3293만812원의 미납을 주장하며 경매를 신청한 상태다. 특히 정준하 측은 "올 6월 원금 2억 원을 모두 상환했음에도 경매 신청이 들어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0년 역사 품은 '삼성동 아파트'... 부친과 공동명의로 취득
문제의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중앙하이츠빌리지 전용 152.98㎡(약 58평)로, 정준하가 2002년 부친과 공동명의로 분양받은 곳이다. 당시 분양가는 8억9950만원 선이었으며, 현재 시세는 36억 원을 호가한다. 이번 경매는 정준하가 보유한 지분의 절반인 36.38㎡에 대해서만 진행되며, 감정가는 17억9500만원으로 책정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는 올해만 3건의 거래가 있었으며, 평균 거래가가 36억7300만원 선"이라며 "경매 감정가가 시세보다 4000만원 가량 저렴하게 책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부른 '도미노 위기'... 사업장 경영난도 겹쳐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준하는 최근 한 웹 예능에서 월매출 4억 원의 횟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월세 3200만원과 직원 인건비 4500만원 등 고정비 부담이 크다고 토로한 바 있다.

특히 "압구정 꼬칫집의 적자를 메우느라 횟집 수익이 모두 소진된다"며 "코로나 3년을 버텼는데 이젠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 고백했다. 이런 상황에서 2018년 11월 태경으로부터 2억 원을 차입했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경영난으로 채무 지급이 유예된 상태였다.

법적 공방 본격화... 청구이의소와 강제집행정지신청 제출
정준하의 법률대리인 임영택 변호사는 "2억 원을 40개월 무이자로 빌렸다고 알고 있었으나, 공정증서에 지연손해금이 연 24%로 책정돼 있었다"며 "이는 정준하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준하 측은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경매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청구이의소와 함께 강제경매정지신청을 별도로 제출했다. 임 변호사는 "만약 지연손해금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라도 즉시 상환했을 것"이라며 "형사고소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예계 "자영업자 고충 더해진 전형적 사례"... 1차 매각 기일 '주목'
연예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보며 자영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 등 자영업자들이 겪는 전형적인 어려움이 그대로 드러난 사례"라고 말했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1차 매각 기일을 앞두고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매 진행 여부와 별개로 채무자 보호 측면에서 지연손해금률의 적정성 여부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