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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학교폭력' 유영현과 비공개 재협업, 소속사 "숨길 생각 없었다"

작성일 : 2024.11.26 12:50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숨길 생각 없었다" vs "실망이다"...소속사·팬들 갈등 격화
잔나비와 학교폭력 논란으로 탈퇴했던 전 멤버 유영현의 재협업 사실이 알려지며 음악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유영현은 최근까지 밴드의 사운드 엔지니어로 일하며 공연과 합주 현장에서 협력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 페포니뮤직 최정준 대표는 팬카페를 통해 "유영현의 음향 보조 인력 건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팬들에게 전해지는 과정이 적절하지 못했고, 잘못된 판단과 미흡한 대처로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사과했다. 밴드 리더 최정훈 역시 "그 친구를 옳지 못한 과정으로 스태프로 품고자 했던 것을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2019년 학폭 인정 후 자진 탈퇴..."4년 만의 '조용한' 복귀" 논란
이번 논란의 시작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 피해자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했는데 내 반응이 재미있다고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쳐놓는 건 기본이었다"며 유영현의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소속사는 "유영현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영현은 결국 자진 탈퇴를 선택했고, 소속사는 "진심으로 사죄하며 용서를 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최근, 유영현이 잔나비의 사운드 엔지니어로 일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소속사는 "처음부터 숨기고 은폐하려고 한 적은 일절 없었다"며 "진행 중인 사안이 있어 그 일이 마무리된 후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했다"고 해명했지만, 팬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잔나비가 그동안 겪어온 멤버 변동 사항이다. 2011년 최정훈, 김도형, 유영현이 결성한 밴드는 2015년 장경준, 윤결을 영입하며 5인조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2019년 유영현의 학폭 논란으로 인한 탈퇴에 이어, 2021년에는 윤결이 여성 폭행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팀을 떠났으며, 장경준도 결혼 후 활동을 중단했다.

음악계 한 관계자는 "잔나비가 '가을밤에 든 생각',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쉬'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만큼, 팬들의 실망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학교폭력이라는 민감한 이슈와 관련된 전 멤버를 비공개로 재합류시킨 것에 대한 팬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소속사는 "무분별한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