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한 아이돌'vs'업계 구조적 문제'...하니 발언이 던진 파문"
국회 국정감사장에 선 '뉴진스' 하니(17)의 증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그룹 틴탑 출신 캡(본명 방민수)이 "특권층의 자기 이야기"라며 강하게 비판하면서, K팝 업계의 '빛과 그림자'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하니는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증언했다. "다른 팀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했다"며 "데뷔 초부터 어떤 높은 분을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한 번도 받지 못했다"는 등 구체적 사례를 언급했다. 최근에는 사내 익명 앱에서 뉴진스를 비방하는 글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월 300만원 7년째... 진짜 취약계층은 따로 있다"
하지만 캡은 23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데뷔한 지 얼마 안 됐는데 30억~50억원의 정산을 받은 사람이 '팀이 힘들다', '사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하면 안 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가 자기 이야기를 90% 하면 좋게 보이겠냐"며 국적 문제까지 거론해 논란을 키웠다.
캡의 지적대로 연예계의 구조적 문제는 심각하다. 그는 "연예기획사가 5700개가 넘는데, 만 명 중 9999명이 배를 곪고 산다"며 "7년간 월급 300만원 받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성공한 아이돌의 개인적 경험보다 이러한 업계의 구조적 문제에 초점을 맞췄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K팝 산업의 명암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A 대중문화평론가는 "뉴진스처럼 성공한 그룹도 겪는 어려움이 있고, 무명으로 머무는 대다수 아이돌의 처우 문제도 있다"며 "둘 다 각각의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캡은 하니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한 국회의원들도 비판했다. "당장의 이슈를 끌기 위해 어린애를 국감에 내보내면 어떡하나"라며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종사자가 몇 명이나 있는지 파악한 후에 국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