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Home > 문화 > 연예

김수미 별세, 생전 마지막 괴로움은 '친정엄마' 출연료 미지급, 고혈당 쇼크로 생 마감

작성일 : 2024.10.25 01:50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국민엄마의 마지막 이야기... 14년간의 '친정엄마' 무대가 남긴 그림자"
대한민국이 사랑한 배우 김수미가 25일 오전 75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갑작스러운 이별 소식에 연예계 안팎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그의 마지막이 결코 평탄치 않았음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확인됐으며, 당뇨 수치가 500을 웃도는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한국 대중문화계의 중심에서 활약해왔다. 특히 1980년부터 22년간 '전원일기'의 '일용엄니'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당시 30대 초반의 나이에 시골 할머니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는 점은 그의 연기력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수사반장', '가문의 영광' 등을 통해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했고, 예능과 홈쇼핑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변화무쌍한 매력을 선보였다.

"마지막까지 이어진 법적 분쟁... 스트레스가 부른 비극"
그러나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김수미를 괴롭힌 것은 14년간 열정을 바친 뮤지컬 '친정엄마'를 둘러싼 출연료 미지급 문제였다.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어머니가 '친정엄마' 문제로 큰 스트레스를 받으셨다"며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해당 뮤지컬은 2007년 초연된 연극의 내용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표절 의혹에 휩싸이면서 출연료 지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피로 누적으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 입원하며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김수미. 당시 공연과 방송 활동의 겹침으로 인한 피로 누적이 원인이었으나, 실상은 법적 분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고혈당 쇼크라는 비극적 결말로 이어진 것이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