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Home > 문화 > 연예

'흑백요리사' 인기 틈타 백종원 사칭 투자 사기 발생, 더본코리아 가짜 공모주 청약으로 피해

작성일 : 2024.10.22 04:20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상장 앞둔 더본코리아 투자하세요"...치밀한 사기 수법 드러나
'흑백요리사'의 인기가 정점을 찍은 시점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사칭한 대규모 투자 사기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신원불상의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더본코리아의 코스피 상장을 앞세워 투자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다음 달로 예정된 코스피 상장과 28일부터 시작되는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일정을 교묘하게 이용했다. 더본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의 회사 소개 내용을 그대로 도용하고 백종원 대표를 사칭하는 수법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은 뒤, '상장 전 지분 투자'라는 미끼로 투자금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21일 고소장을 접수한 후 현재 용의자를 특정하는 단계"라며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히트작의 그림자...연예인 사칭 투자 사기 급증
이번 사기 사건이 발생한 배경에는 '흑백요리사'의 폭발적인 인기가 자리 잡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흑백요리사'는 국내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대만과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톱 10에 진입하며 글로벌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백종원 대표는 미슐랭 3스타 안성재 셰프와 함께 프로그램의 중심 축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인기는 자연스럽게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에 대한 대중의 관심 증가로 이어졌다.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안대' 심사 장면은 더본코리아의 프랜차이즈들이 마케팅에 활용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고, 백종원 대표의 요리 관련 도서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애장판'은 최근 요리 분야 판매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관련 콘텐츠의 인기도 급상승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를 사칭한 투자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방송이나 OTT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인물을 노린 사기가 많은데, 이는 해당 인물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를 악용하는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을 앞둔 기업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반드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예인 사칭 투자 사기에 대한 법적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연예법조계의 한 변호사는 "단순 사기죄 적용이 아닌, 유명인의 이미지를 무단으로 도용한 점과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가중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흑백요리사' 시즌2 제작을 확정하고 내년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경찰은 시즌2 방영을 앞두고 유사한 투자 사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수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