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제시 직접 소환 검토...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 예고
가수 제시(한국명 호현주) 일행의 팬 폭행 사건이 갱단 연루 의혹으로까지 번지면서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제시를 포함해 현장에 있던 이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자국민에 대한 폭행 사건인 만큼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미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프로듀서를 지난 11일 저녁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남성 외에도 주변에 있던 제시와 프로듀서, 또 다른 일행 등 총 4명이 피해자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당해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은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발생했다. 만 18세 미성년자인 팬 A군이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에게 폭행당했다. 제시는 폭행을 말렸으나 이후 현장을 떠났고, 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인근에서 제시 일행을 찾아 가해자의 행적을 물었으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측 "제시 일행 중 프로듀서, 한인 갱단 의혹"... 소속사 "전혀 모르는 일"
이 사건은 단순 폭행을 넘어 갱단 연루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피해자 A군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코알라 프로듀서의 행동이 갱단 같았다. 마치 갱단의 제스처와 비슷했고, 주변에 있던 친구들이 폭행 당시 '갱'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코알라'로 알려진 이 프로듀서는 제시의 '눈누난나', '어떤X' 등 앨범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반장'은 한 제보자를 인용해 "코알라의 오른팔에는 'K'가 왼팔에는 'OS'가 크게 새겨져 있는데, 이는 LA 한인 갱단 중 하나인 'Korean Outlaws'의 약자"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제시 소속사 측은 "코알라는 제시와 몇 번 음악 작업을 같이 했다"며 "제시는 갱단과 연관이 없고 코알라가 갱단이라는 것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은 제시의 사과문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A군의 어머니는 "사과문을 봤는데 자기변명만 하고 '일행이 아니다', '(가해자가) 갑자기 나타났다' 이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A군 역시 "사과문에 '도의적인 책임'이라고 쓴 것부터 제시가 직접 쓴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시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위를 불문하고 저의 팬분께서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하여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과문이 오히려 논란을 더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
이 사건은 단순 폭행 사건을 넘어 연예계와 갱단의 연관성, 연예인의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찰의 수사 결과와 함께 제시 측의 추가 해명이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