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이후 가장 뜨거웠던 영화의 축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1일 10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성공적인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총 관객 수 14만 5238명, 좌석 점유율 약 84%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이는 300편 이상을 상영하던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도 역대 최고의 좌석 점유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영화제는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63개국 224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4편 등 총 278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영화제에 참여한 영화인은 총 6911명으로, 국내외의 많은 영화 관계자들이 부산을 찾아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세계적 거장들의 참여와 신인 감독들의 약진
이번 영화제는 세계적인 영화 거장들의 참여로 더욱 빛났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을 비롯해 미겔 고메스, 파트리샤 마쥐이, 허안화, 레오스 카락스, 지아장커 감독 등이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사를 통해 관객과 소통했다.
또한, 신인 감독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상'에서는 '아침바다 갈매기는'(박이웅 감독, 한국)과 '침묵의 외침'(테 마우 나잉, 미얀마·한국·싱가포르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다채로운 행사와 관객과의 소통
영화제는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개막작 '전,란'부터 '잇츠 낫 미'의 레오스 카락스 감독과 류준열 배우로 마무리된 오픈 토크, 야외무대인사, 마스터 클래스, 스페셜 토크 등 총 46건의 이벤트와 303건의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특히 올해로 4회를 맞은 액터스 하우스에서는 설경구, 박보영, 황정민, 천우희 등 국내 유명 배우들이 참가해 화려한 조명 뒤에 가려진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주요 수상작 및 영화제의 의의
주요 수상작으로는 뉴 커런츠 상 외에도 지석상('빌리지 락스타 2', '옌과 아이리, 모녀 이야기'), 비프메세나상('일과 날', '홍콩 노점, 2019'), 선재상('유림', '겨울정원') 등이 있다. 특히 올해의 배우상에는 '3학년 2학기'의 유이하와 '허밍'의 박서윤이 선정되어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에는 52개국에서 2644명이 참가해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단순한 영화 축제를 넘어 아시아 영화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되었던 영화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적인 영화 거장들과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여 관객들과 소통하며, 아시아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