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수수료, 월세보다 높다?... 자영업자 부담 가중에 이중가격제 확산

작성일 : 2024.10.04 12:34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인상으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이중가격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배달앱 수수료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배달앱 수수료 현황과 자영업자 부담
현재 주요 배달앱 3사의 수수료율은 배민과 쿠팡이츠가 9.8%, 요기요가 12.5%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은 수수료 외에도 부가세, 결제수수료, 별도 배달료 등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추산에 따르면, 주문 금액별로 1만원은 46%, 2만원은 30%, 3만원은 24.7%의 배달 관련 비용이 점주에게 전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러한 배달 관련 비용이 적정 월세(매출의 7~10%)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교촌치킨의 경우 전체 매출의 10.8%가 배달 관련 비용으로 추정되며, 이는 적정 월세 수준을 초과한다.

대형 프랜차이즈의 이중가격제 도입
이러한 상황에서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솥, 롯데리아, KFC, 파파이스, 맥도날드, 버거킹,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등이 이미 이중가격제를 시행 중이거나 도입을 예고했다.

한솥은 최근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전용 판매가를 별도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롯데리아는 배달앱 주문 시 단품 메뉴는 700~800원, 세트 메뉴는 1300원을 추가로 받고 있다. 커피 전문점들도 배달앱 주문 시 500원을 추가로 받는 등 이중가격제를 적용하고 있다.

논란과 대응 방안
이중가격제 도입으로 인한 가격 인상이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정부는 지난 7월 배달 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일부 자영업자들은 '배민 탈퇴 운동'을 벌이며 반발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배민 사장님' 앱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가 전년 대비 약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수수료 문제는 자영업자의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로, 플랫폼 기업과 자영업자, 소비자 간의 균형 있는 해결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정부와 업계의 지속적인 논의와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