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Home > 정치 > 보수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 김대남 녹취록으로 불거진 국민의힘 내홍

작성일 : 2024.10.02 12:37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김대남 전 행정관 녹취록 파문으로 불거진 당내 갈등
국민의힘이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진 한동훈 당시 당대표 후보 공격 사주 의혹으로 내홍에 휩싸였다.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언론사에 한동훈 후보를 공격하라고 사주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가 개시될 전망이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김 전 행정관은 국민의힘 당원"이라며 "보수정당 당원이 소속 정당 정치인을 허위 사실로 음해하기 위해 좌파 유튜버와 협업하고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명백하고 심각한 해당행위이자 범죄"라고 밝혔다. 한동훈 대표는 서범수 사무총장에게 김 전 행정관에 대한 감찰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서 총장은 "이번 주 안에 당 윤리위원회를 구성해서 조사 개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상조사 확대로 인한 파장 우려
당의 감찰이 김 전 행정관의 배후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김 전 행정관의 진영을 팔아먹는 행위가 단독 범행이었는지, 조직 플레이였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감찰 과정에서 대통령실 인사나 김건희 여사, 친윤석열계와 당시 나경원·원희룡 캠프 인사들이 조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어 당내 분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외비인 여의도연구원 자료가 유출된 경위와 김 전 행정관의 SGI서울보증 상근감사 영전 과정에서 친윤계 개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동훈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간 갈등 심화 우려
김대남 전 행정관의 "한동훈을 치면 여사가 좋아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으로 인해 한동훈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간 갈등이 회복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친한계 인사는 "한 대표가 김 전 행정관 녹취가 담긴 서울의소리 유튜브 방송을 보고 다른 어떤 문제보다 굉장히 불쾌해했다"고 전했다.

반면 대통령실과 친윤계는 진상조사에 대해 불쾌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김건희 여사와 김 전 행정관이 전혀 알지 못하는 관계이며, SGI서울보증 상근감사로의 이동도 당에서 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한 대표가 사실관계 확인 없이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당정관계 파탄 우려와 '한동훈 패싱' 논란
당 지도부 내에서는 윤리위원회를 통한 진상조사가 대통령실과 친윤계를 자극해 당정관계를 파탄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를 제외한 추경호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와 만찬을 가진 것을 두고 '한동훈 패싱'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친한계와 친윤계 간 내부 분열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그 결과가 당내 역학관계와 당정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