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대통령의 사위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관련자들의 잇따른 진술 거부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SNS를 통해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전주지검 형사3부는 최근 신모 전 청와대 행정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핵심 관계자들을 소환했으나, 모두 진술을 거부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문다혜 씨를 대상으로 진행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에 집중하고 있으며, 추석 연휴 이후 문다혜 씨를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문다혜 씨는 12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검찰 수사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나는 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기 위해 즈려밟고 더럽혀져야 마땅한 말(馬)일 뿐"이라며, 검찰을 '그들'이라 칭하고 "그들도 대통령은 물론 당대표까지 '그들' 출신으로 구성된 초유의 정국에서 뭐라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되는 고단한 말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다혜 씨는 압수수색에 대한 심경도 털어놓았다. "범죄자도 아닌데 집을 압수수색 당한다는 것이 진정되기엔 힘들고 시간이 걸리는 일임을 깨달았다"며 "설명할 길이 없는 꺼림칙함, 수치심이 물밀듯 밀려왔고 당황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검찰은 타이이스타젯 실소유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취임 이후 서씨를 특혜 채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서씨가 2018년 7월 취업 이후 2020년 초까지 받은 급여와 태국 주거비 등 약 2억여원 상당을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전 대통령 부부가 문다혜씨 내외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등 사실상 '경제공동체'였는데 서씨의 타이이스타젯 채용 후 이를 중단했다면 이는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로 볼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문다혜 씨는 "우리는 경제공동체가 아닌 운명공동체인 가족"이라며 검찰의 논리에 반박했다. 또한 "집요하게 지난 10여 년간 모든 사생활이 국민의 알 권리로 둔갑해 까발려졌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검찰의 수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관련자들의 진술 거부와 문다혜 씨의 강한 반발로 인해 수사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통해 수사 동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으나, 핵심 관계자들의 비협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