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로 예정되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의원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의 양자 회담이 이재명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연기되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이 사실을 알리고 회담 연기를 요청했다. 양측은 요청을 수용해 회담 일정을 추후 다시 조율하기로 합의했다.
권혁기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의 증상이 완전히 호전된 이후 양당 간 논의를 거쳐 회담 일정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재조정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한동훈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시간이 더 주어진 만큼, 더욱 철저히 준비하여 국민을 위한 민생 회담, 정치를 복원하는 회담, 정치적 갈등을 종식하는 회담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담 연기에 따라 이번 달 안에 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박정하 비서실장은 “이 대표가 다음 주에도 회담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측에서는 “이대로라면 회담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날 박 비서실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비서실장이 실무 협의를 위해 만났으나, 몇 가지 쟁점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은 SBS 라디오에서 “회의의 성격, 내용, 의제 등이 실질적으로 조율되지 않으면 회담이 중단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의원의 입장을 반영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으나, 내부적으로는 회담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여당 관계자는 “무엇보다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이재명 대표에게 있어 여야 간 회담이 우선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양자 회담의 향후 일정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로, 정기국회와 맞물려 정치권의 주요 이슈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