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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 '최고의 세일즈맨' 비난... 펜실베이니아 방문 놓고 선거 개입 논란

작성일 : 2024.09.26 03:50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트럼프, 젤렌스키 비판 수위 높이며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 제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2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민트힐에서 열린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협상을 거부한 젤렌스키에게 수십억 달러를 계속 지원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재건할 수 없는 파괴된 나라"라고 평가했다. 이어 "젤렌스키가 협상을 거부하지 않았다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세일즈맨"이라고 비꼬았다. 이는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약 560억 달러를 지원해온 점을 부각시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외교적 전략을 비판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자신의 해법도 제시했다. 그는 "초기에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일부 양보하는 거래를 했다면, 지금과 같은 참혹한 상황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나쁜 거래라도 전쟁보다는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의 대응을 두고 "그들의 어리석은 행동이 지금의 전쟁을 초래했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젤렌스키의 펜실베이니아 방문, 미 대선 쟁점으로 부상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근 미국 방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2일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155mm 포탄을 생산하는 육군 탄약 공장을 방문해 민주당 인사들과 회동했다. 펜실베이니아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경합주로, 이 지역 방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민주당의 외교 정책을 부각하려는 정치적 의도로 해석됐다.

공화당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공화당 측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이 미국 선거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것이라며,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옥사나 마르카로바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를 해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방문을 "민주당을 돕기 위한 당파적 이벤트"라고 비난했다.

제임스 코머 하원 정부감독위원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항공기를 이용해 펜실베이니아로 이동한 사실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코머 위원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이용한 것인지 조사할 것"이라며, 권력 남용 여부를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화당의 존 코닌 상원의원은 "젤렌스키는 미국 정치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하며, 우크라이나 지원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와 연계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행보가 미국 내 정치적 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 대선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우크라이나 전쟁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젤렌스키 비판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정책 차이가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 조지아주 유세에서 “중국에서 펜실베이니아로, 한국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독일에서 조지아로 제조업이 대규모로 이탈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 방문에 대응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한편, 최근 발표된 CNN과 여론조사 기관 SSRS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8%,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등록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47%로 동률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정책 및 젤렌스키 대통령의 행보는 앞으로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와 같은 경합주에서 이 문제가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