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월드컵경기장, 82억 수익에 잔디관리는 2.5억 투자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올해 82억 원의 수익을 올린 반면, 잔디 관리에는 단 2억 5000만 원만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설공단은 올해 8월 말까지 잔디 관리에 총 2억 5327만 원을 지출했다.
수익 내역을 살펴보면, 국가대표 A매치에서 9억 9426만 원, FC서울 경기에서 11억 3832만 원, 문화행사에서 24억 3447만 원, 일반행사에서 36억 3846만 원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주요 문화행사 중에서는 임영웅 콘서트가 14억 3899만 원, 세븐틴 콘서트가 9억 7758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잔디 상태 논란과 경기장 변경
잔디 상태 논란은 최근 팔레스타인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경기장 상태를 지적하면서 더욱 불거졌다. 이로 인해 대한축구협회는 11월 15일 예정된 이라크와의 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변경 요청했다.
서울시는 이 논란에 대응해 내년부터는 문화 행사 대관 시 그라운드석 설치를 허용하지 않는 조건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잔디 관리 강화 요구와 시민 민원
축구 팬들은 서울시설공단의 월드컵경기장 잔디 관리 실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하며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 한 축구 팬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했으며, 이 요청은 서울시로 이송되었다.
서울시설공단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잔디 밀도 회복을 위한 종자 파종, 모래 배토 및 통기 작업 등 잔디 생육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개선 노력을 약속했다.
경기장 활용과 관리의 균형 필요성
이번 사태는 다목적 경기장의 활용과 관리 사이의 균형 문제를 부각시켰다. 축구 경기와 대규모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수익을 올리면서도, 경기장의 핵심 시설인 잔디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경기장 운영 수익의 적정 부분을 잔디 관리에 투자하고, 행사 일정을 조정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