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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홍명보, 국회 증인석에 선다... 감독 선임 의혹 해소될까

작성일 : 2024.09.23 05:15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축구협회 감독 선임 논란, 국회 현안질의로 확대
대한축구협회(KFA)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이 국회 현안질의로 번졌다. 오는 24일 오전 10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는 정몽규 KFA 회장과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소환해 집중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현안질의는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과 더불어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 선수의 작심 발언을 계기로 열리게 되었다. 축구협회 측에서는 정몽규 회장, 홍명보 감독, 그리고 홍 감독 선임에 관여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 3명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또한, 감독 선임 과정 막바지에 돌연 사퇴한 정해성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점을 제기한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도 증인으로 채택되었다. 축구협회 기술분야 행정 책임자인 김대업 기술본부장과 축구협회 행정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박문성 해설위원은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다.

이번 현안질의에서 증인들은 증인선서를 하게 되며, 만약 위증으로 밝혀질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어 그 무게감이 더해진다. 전재수 위원장을 비롯한 문체위 국회의원들은 홍 감독의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쟁점과 논란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그러나 이 결정은 능력 있는 외국인 감독을 기대했던 많은 축구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특히 홍 감독에 대해서는 면접과 발표 과정을 거치지 않는 등 선임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로 인한 논란은 감독 선임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한 에이전트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에르베 르나르 등 다수의 해외 감독들이 대표팀 감독직 지원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축구협회가 이를 무시한 채 오히려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하며 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주장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문체위 소속으로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운영하는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문제를 제기할 계획임을 밝혔다.

KFA 운영 전반에 대한 국회 조사 확대
이번 국회 현안질의는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에 그치지 않고, 대한축구협회의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조사로 확대될 전망이다. 문체위는 정몽규 회장의 4번째 연임 도전 여부와 함께, 축구협회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600억 원대의 마이너스 통장을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 없이 개설한 문제 등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문체위 위원들은 총 11차에 걸쳐 진행된 전력강화위 회의록 등 자료를 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아 홍 감독 선임 과정을 면밀히 검토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질의를 통해 축구협회의 투명성과 공정성 문제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 정면돌파 선택
한편, 축구협회 고위층에서는 홍명보 감독을 보호하기 위해 정몽규 회장과 이임생 이사만 국회에 참석하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 감독은 이러한 제안을 거부하고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홍 감독 측은 지난 10일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원정 경기를 마친 후부터 국회 현안질의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논란의 중심에 선 홍 감독이 직접 해명하고 소명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국회 현안질의를 통해 한국 축구계, 나아가 체육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점들이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포츠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만큼, 이번 질의 결과에 따라 한국 체육의 미래 방향성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