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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FIFA 제재 가능성에 선수 생명 위기

작성일 : 2024.09.10 03:50 수정일 : 2024.09.10 04:12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사진=손준호 인스타그램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32·수원FC)가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아 선수 생명이 위태로워졌다. 중국축구협회는 10일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전(前)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해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돼 10개월간 구금됐다가 올해 3월 석방됐다. 당시 그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였으며, 승부 조작 가담 또는 이적 과정에서의 금품 수수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손준호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해왔다.

이번 징계 결정에 대해 손준호의 에이전트 측은 "당황스럽고 납득할 수 없다"며 "갑자기 이제 와서 승부 조작이라고 발표하니 너무 황당하다. 우리도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사실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수원FC 관계자도 "계약 때 승부조작은 아예 언급 없었고, 수뢰죄는 절대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징계가 국제적으로 적용될 경우 손준호의 선수 생활은 사실상 끝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중국축구협회가 FIFA에 영구 징계 내용을 전달하면 FIFA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내용을 검토한 뒤 회원국에 이를 통보하게 된다"며 "FIFA는 회원국의 징계 내용을 사실상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서 손준호가 취할 수 있는 대응 방법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통한 항소가 유일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재로선 선수 측에서 CAS에 직접 항소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손준호의 국가대표 복귀도 불투명해졌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근 대표팀 명단 발표 시 손준호를 제외하며 "뭔가 명확하게 돼 있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2020년 K리그1 최우수선수(MVP)였고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던 베테랑 미드필더 손준호의 향후 행보에 축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