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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쏘아올린 공... 배드민턴협회 비리 의혹 '봇물'

작성일 : 2024.09.10 02:43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문화체육관광부가 10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의 '작심 발언'을 계기로 시작되었으며, 협회의 후원 계약 체계, 임원들의 규정 위반, 보조금 관리 등에서 다수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조사 결과, 국가대표 선수 대부분이 현 후원 계약 체계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라켓, 신발 등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용품의 사용을 강제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이는 미국, 일본, 프랑스 등과는 다른 방식으로, 중국과 유사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협회는 2021년 6월 후원금의 일정 비율을 선수단에 배분하는 규정을 삭제했으나, 이 사실을 선수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너스 지급 규정도 변경되어, 이전에는 후원사가 선수에게 직접 보너스를 지급하던 것을 협회를 통해 지급하도록 바꾸었으나, 실제 지급 여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김택규 회장과 일부 임원들의 보조금 관리 비리 의혹도 제기되었다. 후원사로부터 추가 물품을 받아 임의로 배분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협회 정관상 임원은 보수를 받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임원이 후원사 유치 명목으로 인센티브를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임원들의 개인 후원은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수당 및 여비 등으로 3억 30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방식의 공정성 문제, 비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문제, 실업연맹 신인 선수 연봉 상한과 긴 계약 기간 문제 등 다양한 문제점들이 지적되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할 예정이며, 다른 종목 단체에도 유사한 문제가 있는지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대회 출전 제한 폐지를 권고하고, 선수들의 용품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달 말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