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스타일리시해졌지만 신선함 잃었다"...해외 언론 냉정 평가 쏟아져
100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넷플릭스 최고 기대작 '오징어 게임2'가 공개되자마자 혹평과 함께 관련 주식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해외 주요 언론들은 전작의 신선함과 충격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 게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주지만 이야기는 정체되어 있다"고 평했다. 특히 "시즌1을 본 사람이라면 이미 봤던 것들을 또 보게 될 것"이라며 7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이야기 확장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더 나아가 "넷플릭스의 한국 히트작이 날카로움을 잃었다"며 전작의 독창성과 흥미 요소가 현저히 부족하다고 혹평했다. USA투데이 역시 "여전히 폭력적이지만 충격적이기보다는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놨으며, 가디언은 "너무 많은 에피소드에서 극도로 고통스럽게 이야기를 질질 끈다"고 지적했다.
다만 버라이어티는 예외적으로 "더 강렬하고, 규모가 커졌으며, 몰입감을 극대화한다"며 호평을 내놓았다. 자본주의적 착취, 도덕적 타락, 계급 불평등 등 현대 한국 사회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했다는 평가다.
기대감 반영됐던 관련주 줄줄이 급락...이정재 관련주 하한가 직행
작품에 대한 엇갈린 평가는 즉각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27일 오전 10시 42분 기준 영화, 영상콘텐츠 관련주들은 일제히 5% 이상 하락했다. 특히 오징어게임 관련주로 분류된 위지윅스튜디오는 24%, 덱스터는 22%, 쇼박스는 17%대의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주연배우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그 자회사인 아티스트스튜디오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아티스트스튜디오의 경우 올해 들어 전날까지 주가가 2배 가까이 급등한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하락 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넷플릭스와 6년간의 장기 파트너십 계약으로 주목받았던 SBS 역시 약 9%의 하락세를 보였다. SBS는 지난 20일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 체결 소식이 알려지자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하락에 대해 "그동안 신작 공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만큼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해외 언론의 혹평이 더해지면서 하락 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