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의 계승과 새로운 변주
866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수상한 그녀'가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제작발표회에서는 박용순 감독과 김해숙, 정지소, 진영, 서영희, 인교진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용순 감독은 원작에 대한 부담감을 인정하면서도 "차별화에 대한 강박보다는 원작을 잘 받아들이고 2024년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할머니, 딸, 손녀 3대의 이야기로 확장하고 걸그룹 도전기를 추가하는 등 현대적 해석을 시도했다. "자아실현, 보다 솔직한 연애담 등이 요즘 시대에 맞게 펼쳐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명품 배우들의 캐릭터 재해석
김해숙이 맡은 오말순 역은 꽃다운 나이에 남편과 사별한 후 국밥집을 운영하며 딸을 키워낸 할머니다. 나문희가 연기한 원작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내 나이 또래의 모든 분들이 가질 수 있는 꿈을 오말순이라는 캐릭터가 대신 해준다"며 새로운 해석을 예고했다.
정지소는 스무 살이 된 오말순 '오두리' 역을 맡아 할매 감성과 청춘의 이중적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아이돌 연습생으로 변신하는 설정이 추가되어 더욱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미테이션'과 WSG워너비 활동 경험을 살려 "춤과 노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진영은 10년 전 영화에서 맡았던 손자 역이 아닌, 구 인기 그룹 리더이자 현 엔터테인먼트 책임 프로듀서 '대니얼 한' 역으로 변신한다. "영화에서의 모습을 인상 깊게 봤지만 역할 자체가 다르기에 내 느낌대로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새로운 캐릭터 해석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서영희는 오말순의 딸이자 대기업 임원 '반지숙' 역을, 인교진은 지숙의 남편이자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인 '최민석' 역을 맡아 현실적인 가족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드라마는 영화와 달리 3대에 걸친 가족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걸그룹 도전기라는 현대적 요소를 추가했다. 뮤직드라마로서의 면모도 강화되어, 원작의 '나성에 가면'과 같은 히트곡도 기대된다.
박용순 감독은 "편하게 1시간 동안 아무 고민 없이 보실 수 있는 드라마"라며 "좋은 에너지, 좋은 기운이 있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김해숙과 정지소의 캐릭터 호흡, 진영의 새로운 변신, 서영희와 인교진이 그려낼 가족 드라마까지,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더한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