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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치인인가요?" DM 논란에 김갑수 "임영웅, 한국인 자격 없어"

작성일 : 2024.12.10 01:50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문화평론가 김갑수와 방송인 최욱이 가수 임영웅의 DM 논란과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9일 방송된 팟캐스트 '매불쇼'에서 이들은 임영웅의 발언이 시민으로서의 기본적인 책임을 외면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김갑수 평론가는 "'제가 정치인인가요?', '왜 거기 관심을 가져야 해요?' 라는 태도는 시민적 기초 소양이 부족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계엄 사태는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자유가 없는 채 생활할 수 있었을 뻔한 사태"라며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논란은 지난 7일 임영웅이 자신의 SNS에 반려견의 생일 축하 게시물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시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던 때였다. 한 누리꾼이 임영웅과 주고받은 것으로 주장하는 DM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공개된 DM에 따르면, 누리꾼이 "이 시국에 뭐하냐"고 묻자 임영웅은 "뭐요"라고 답했고, 이어진 대화에서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DM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최욱은 임영웅의 태도에 대해 "보자마자 화가 많이 나고 솔직히 짜증나더라"면서도 "지금은 내가 여기에 짜증 낼 시간이 아니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갑수는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발언하지 못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자기는 빠져나가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하면, 어렵게 어렵게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황교익 푸드칼럼니스트도 이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라면서도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에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하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갑수는 현재 연예계의 침묵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사실 지금과 비교도 안 되게 많은 반응이 연예계에서 나왔어야 맞다"며 "우리 사회가 얼마나 그 사이에 경직되고 얼어붙었고, 말 한 마디에 큰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임영웅의 소속사인 물고기뮤직은 이번 논란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DM의 진위 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일각에서는 해당 내용이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지효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