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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이' 김성은 '동덕여대 시위 저급' 발언 후 "온갖 조롱 겪어"

작성일 : 2024.12.03 01:50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수준 낮은 시위" vs "표현의 자유"... 김성은 발언의 '나비효과'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로 국민적 사랑을 받은 배우 김성은(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졸업)이 모교의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수준 낮고 저급한 억지 시위"라고 비판하면서, 여대의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연예인 동문의 발언이 촉발한 이번 논란은 단순한 학내 갈등을 넘어 세대 간 가치관의 충돌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김성은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주의공화국"이라며 자신의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한마디의 목소리에 격렬한 천 마디가 돌아왔다"며 받은 비난의 강도를 토로하기도 했다.

깊어가는 동덕여대 갈등... 54억 원 피해 VS 정체성 수호
이번 논란의 근원인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문제는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시위로 인한 피해액이 54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취업박람회 주관업체의 손해배상 청구액과 건물 보수 및 청소 경비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반면 총학생회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하지 않고 학생들을 겁박하는 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남녀공학 논의 전면 철회'와 '남자 유학생·학부생에 대한 협의' 등의 요구사항을 고수하면서, 학교 측의 사과를 점거 철회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대 정체성과 변화의 갈림길... 세대 간 인식차도 도마에
교육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여대의 정체성과 시대적 변화 요구 사이의 충돌로 보고 있다. 교육학과 김모 교수는 "여대의 존재 가치와 교육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이라는 두 가지 과제가 맞물린 사안"이라며 "단순히 남녀공학 전환의 찬반을 넘어선 복잡한 문제"라고 분석했다.

특히 김성은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세대 간 인식 차이도 드러냈다. 2010년 입학한 김성은과 현재 재학생들 사이의 여성 교육에 대한 시각차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한 사회학자는 "같은 학교 출신이라도 시대에 따라 여성 교육과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은은 자신의 발언이 '표현의 자유'의 범주에 있다고 주장했지만, 비판하는 측에서는 이를 '혐오 발언'으로 규정하고 있다. SNS 상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논쟁은 깊이 있는 토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디어 전문가 박모 교수는 "SNS의 특성상 즉각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다 보니, 건설적인 논의로 발전하기 어렵다"며 "특히 연예인의 발언은 더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