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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하이브 홍보책임자·홍보실장 고발, 뉴진스 향방은?

작성일 : 2024.11.26 02:50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업무상 배임" vs "경영권 탈취"...민희진-하이브, 법정 공방 새 국면
K팝 업계 최대 분쟁으로 비화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본지 취재 결과, 민희진 전 대표가 하이브 홍보 책임자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양측의 법적 공방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민희진 전 대표 측은 26일 하이브의 최고홍보책임자 박태희와 홍보실장 조성훈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법무법인 세종·마콜컨설팅그룹을 통해 "이들이 어도어로부터 수수료를 받으며 뉴진스를 홍보해야 할 업무상 지위에 있음에도 그 책무를 다하지 않고 성과를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단순한 업무 갈등을 넘어 형사 고발로 이어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0억 손배소송"에서 "풋옵션 행사"까지...꼬여만 가는 하이브-민희진 갈등의 향방
사태의 핵심은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이브가 민희진을 필두로 한 어도어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 시도와 배임 혐의를 제기하며 감사에 착수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에 맞서 민희진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의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를 표절했다고 반박하며 갈등이 증폭됐다.

하이브는 지난 8월 27일 민희진을 대표직에서 해임하고 사내이사로 선임했으나, 민희진은 최근 어도어 주식에 대한 풋옵션 행사를 하이브에 통보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더욱이 뉴진스 멤버들이 13일 어도어 김주영 대표에게 "전속계약 위반사항 시정 요구의 건" 내용증명을 발송하면서, K팝 대표 걸그룹의 거취마저 불확실해지는 상황이다.

현재 양측의 법적 공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민희진은 김태호 대표를 비롯한 빌리프랩 경영진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5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빌리프랩은 2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내년 1월 10일 첫 변론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경영권 분쟁을 넘어 K팝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발전했다"며 "특히 뉴진스라는 대형 걸그룹의 향후 행보가 불확실해진 상황이라 업계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한 법률 전문가는 "이번 사태는 K팝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지배구조와 권리관계의 복잡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향후 유사한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업계의 제도적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