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Home > 문화 > 연예

로제 '완벽한 소녀 강요당했다', NYT서 밝힌 K팝 아이돌의 슬픈 현실

작성일 : 2024.11.25 03:50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매일 새벽 2시까지 연습...혼자 남아 또 연습했죠" 최초 공개된 혹독했던 연습생 시절
글로벌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데뷔 전 연습생 시절부터 현재까지 겪어온 아픔을 최초로 고백했다. 특히 K팝 아이돌 훈련 과정의 혹독함과 여성 아티스트로서 겪는 온라인상의 괴롭힘에 대해 언급하며 눈물을 보여,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로제는 23일(현지시각) 공개된 NYT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3월 6일 발매 예정인 첫 솔로 정규앨범 '로지'(rosie)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이 앨범을 내기를 평생 기다려온 것만 같다"며 그동안의 무거운 심정을 털어놨다. 뉴질랜드 출신의 로제는 8살 때 호주로 이주했고, 15살이던 2012년 YG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합격해 한국 연습생의 길에 들어섰다. 어린 나이에 홀로 타지 생활을 시작한 그는 "내가 겪어야 할 외로움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트라우마가 될 정도로 충격적이었지만, 나는 살아남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완벽한 소녀로 보여야 했죠"...K팝 아이돌의 그늘과 여성 아티스트의 아픔
로제는 K팝 아이돌 시스템의 이면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오전 9시 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보컬, 댄스, 언어 레슨을 받았고, 그 후에도 혼자 남아 연습을 더 했다"며 "호주로 돌아가 실패한 과정을 설명하고 싶지 않았기에 더욱 열심히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K팝의 팬 문화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는 항상 완벽한 방식으로 자신을 보여주도록 훈련받았고, 온라인에서 팬들과 소통할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소녀로 보이게 했다"고 말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여성 아티스트로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다. 온라인상에서의 여성 아티스트 괴롭힘에 대한 질문에 로제는 눈물을 보이며 "꽤 강인한 성격이라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싶지는 않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기분이 정말, 정말 안 좋았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이러한 고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작곡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작곡은 정말 필요로 했던 순간에 축복처럼 다가왔다"며 "큰 문제를 안고 들어가서 노래에 담아두면 제 마음속에서는 떠나곤 했다"고 말했다.

한편, 로제는 지난달 18일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선공개곡 '아파트'로 이미 글로벌 음원 차트를 휩쓸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해 "내가 자라면서 들었던 앨범,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구가 컸다"면서도 "이런 면을 보여줘도 될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로제의 이번 인터뷰는 화려해 보이는 K팝 아이돌의 이면과 여성 아티스트가 겪는 현실적 고충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특히 세계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내용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