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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위키드' 개봉 첫날 8.5만 돌파, 알라딘 기록 경신

작성일 : 2024.11.21 05:50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알라딘도 넘었다"...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흥행 가능성 제시
'위키드'가 개봉 첫날 8만4,932명을 동원하며 2023년 하반기 기대작의 위력을 입증했다. 이는 1,0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알라딘'(2019)의 첫날 성적 7만2천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CGV 골든에그지수 94%라는 높은 관객 평가는 장기 흥행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브로드웨이 명작의 영화화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개봉 전부터 뜨거웠다. 특히 신시아 에리보, 아리아나 그란데, 양쯔충(양자경) 등 화려한 캐스팅은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토니상 뮤지컬 여우주연상 수상자 신시아 에리보와 글로벌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만남은 원작의 주요 넘버들을 새롭게 해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박혜나, 정선아, 고은성, 남경주, 정영주 등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참여한 더빙 버전이다. 이들의 참여는 단순한 번역을 넘어 한국 관객들에게 뮤지컬 특유의 감동을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지화 전략이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판도 변화... '히든페이스'도 선전
같은 날 개봉한 '히든페이스'도 4만8,079명을 동원하며 2위에 올랐다. '인간중독'의 김대우 감독이 연출하고 송승헌, 조여정이 주연한 이 작품은 에로티시즘 스릴러라는 장르적 특성으로 성인 관객층의 관심을 모았다. CGV 골든에그지수 92%의 호평은 향후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를 찾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한 서사로 주목받고 있다. 10년 만에 재회한 김대우 감독과 송승헌, 조여정 콤비의 케미스트리는 물론, 새롭게 합류한 박지현의 존재감도 작품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극장가 새 판도 형성... 연말 시즌 경쟁 본격화
이로써 기존 박스오피스를 장악하고 있던 '글래디에이터 2'는 2만8천여명을 동원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신작들의 강세로 극장가 라인업이 새롭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특히 장르적 특성이 뚜렷한 두 작품의 동반 흥행은 한국 극장가의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업계에서는 '위키드'의 흥행이 뮤지컬 영화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뮤지컬 영화 시장에서 '위키드'의 성공은 향후 유사 장르 작품들의 제작과 수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예매율에서도 '위키드'는 35.8%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예매 관객수는 13만7,700여명을 기록 중이다. 이는 개봉 첫 주말의 추가 흥행을 예고하는 수치다. 특히 연말연시 시즌과 맞물린 개봉 시기는 장기 흥행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개봉 첫날부터 전 연령대에서 고른 호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20-30대 여성 관객층의 재관람 의사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 입소문을 통한 추가 흥행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영화계 전문가들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영화화 성공 사례가 늘어나면서, 뮤지컬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거부감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화려한 영상미와 풍성한 음악, 탄탄한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진 '위키드'는 연말 시즌을 대표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