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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 "1000시간 회의로 완성한 첫 오컬트", '사흘'로 보여줄 새 변신

작성일 : 2024.11.12 05:50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보이지 않는 공포를 어떻게 표현할까"... 베테랑 배우의 새로운 도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 박신양(55)의 진지한 작품 철학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용산CGV에서 진행된 영화 '사흘' 언론시사회에서 그는 "10시간짜리 회의를 100회 정도 했다"며 장르 도전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특히 "오컬트는 보이지 않는 공포가 극대화될 때 효과가 나타난다"는 그의 분석은, 30년 연기 경력의 배우가 새로운 장르를 대하는 진중한 자세를 보여준다.

주목할 만한 것은 박신양의 장르 해석 방식이다. "이런 장르의 영화를 찾아 보거나 좋아하는 소재는 아니었다"는 솔직한 고백에서 시작해, 집중적인 공부를 통해 "감정이라고 하기엔 강력한 어떤 느낌"을 발견했다는 그의 여정은 배우의 진화를 보여준다. 특히 "보이지 않는 존재를 어떻게 크게 만들지"에 대한 고민은, 단순한 연기를 넘어 장르의 본질을 파헤치려는 노력으로 읽힌다.

"그림이냐 연기냐"... 은퇴설을 넘어선 예술가의 고뇌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이후 불거진 은퇴설에 대해서도 박신양은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연기를 그만둔다고 하지 않았다"는 그의 해명은, 예술가로서의 더 넓은 지평을 향한 갈망을 담고 있다. 연기와 그림, 두 예술 영역을 오가며 고민하는 그의 모습은 한 예술가의 성숙한 진화를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연기와 그림에 대한 그의 차별화된 시각이다. "연기는 캐릭터를 통해 비교적 너무 무겁지 않게 소통하는 것"이라면, "그림은 더 범위가 방대하고 모험심을 자극한다"는 그의 분석은 예술의 두 영역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보여준다. "하나를 하면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는 말에서는 예술가로서의 욕심과 자신감이 동시에 느껴진다.

'사흘'에서 박신양은 죽은 딸을 살리려는 아버지 승도 역을 맡았다. 이민기가 연기하는 구마신부 해신, 이레가 연기하는 소미와 함께 그가 그려낼 3일간의 오컬트 호러는 14일 관객들과 만난다. 현문섭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한 이 작품에서, 1000시간에 달하는 캐릭터 분석과 장르 연구를 거친 박신양의 새로운 변신이 어떤 결과물로 나타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