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로 출산 공부했어요"... 첫 임산부 연기로 보여준 진정성
데뷔 15년 차 배우 권소현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딜리버리'에서 그는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하게 된 백수 커플의 여자 주인공 '미자' 역을 맡았다. 포미닛 활동 시절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다. "출산 유튜브와 브이로그를 모조리 찾아봤다"는 그의 고백은, 연기자로서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그의 철저한 캐릭터 연구다. 임신과 출산이라는 낯선 경험을 연기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방법은 현실에 기반한 리서치였다. 임신한 지인들과의 대화, 어머니와의 상담, 그리고 수많은 출산 영상 시청까지. "커피 한 잔 사주면서 임신했을 때의 감정과 느낌을 물어봤다"는 그의 말에서, 배우로서의 섬세한 접근 방식이 엿보인다. 더불어 출산 장면에서 보여준 열연은 "온몸이 떨릴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는 그의 말처럼, 리얼리티 구현을 위한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
"이제는 배우로 봐주세요"... 7년 아이돌의 흔적을 지우는 7년 연기
"포미닛으로는 7년 활동했는데, 배우로서는 활동한 지가 더 오래됐더라고요." 권소현의 이 말은 단순한 시간의 비교가 아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고 있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작품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참여 의지는 그가 얼마나 진지하게 배우의 길을 걸어왔는지를 방증한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여전히 '포미닛 출신'이라는 수식어와 씨름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포미닛으로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잘 헤쳐 나가야 하는 숙제"라는 그의 말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겪는 정체성의 딜레마를 솔직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작품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하는 그의 태도에서, 연기자로서의 확고한 의지가 느껴진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그의 든든한 지원군인 전 포미닛 멤버들과의 관계다. 촬영 중 보내온 커피차와 시사회 참석 약속은, 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따뜻한 연대의 메시지다. 이는 아이돌에서 배우로의 전환이 단순한 직업의 변화가 아닌, 주변의 지지 속에서 이루어지는 성장의 과정임을 보여준다.
장민준 감독의 '딜리버리'는 아이를 가지는 것이 지상 최대 목표인 철부지 금수저 부부와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하게 된 백수 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다. 권소현은 여기서 백수 커플의 여자친구 '미자' 역을 맡아, 예기치 않은 임신으로 인한 캐릭터의 심리적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대중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권소현의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