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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정지선 눈물의 중식 입문기, 30바늘 꿰매고도 한달만에 복귀

작성일 : 2024.11.04 01:50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유리천장을 깬 '중식 여성 셰프 1호'의 고난과 영광
'흑백요리사' TOP 8에 오르며 재조명받고 있는 정지선 셰프가 4일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을 통해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중식업계 생존기를 최초 고백한다. 2005년 중국 유학길에 올랐던 정지선 셰프는 한국인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중국 본토에서 정통 중식을 배우며 실력을 쌓았다. 당시 그를 눈여겨본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는 "차기 중식 일인자가 될 것"이라 예견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3년간의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한국에서 여성이란 이유로 이력서조차 받아주지 않았던 것. 결국 스승 여경래 셰프의 추천으로 겨우 취업의 문을 열 수 있었다.

하지만 취업 후에도 고난은 계속됐다. 해고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렸고, 면 뽑는 기계에 손가락이 다쳐 30바늘을 꿰매는 큰 부상을 입고도 한 달 만에 복귀해야 했다. 심지어 '안경을 쓰면 행동이 굼뜨다'는 이유로 안경 착용마저 제한받았다는 충격적인 증언도 이어졌다. 임신 사실도 숨겨야 했던 그는 지난 5월, 10년 만에 찾아온 소중한 아이를 잃는 아픔도 겪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수술 다음 날 바로 일터로 복귀해야 했던 현실이었다. "가족들의 상심이 너무 커서 정작 본인은 제대로 슬퍼할 시간조차 없었다"는 그의 고백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절친'들과 나누는 특별한 만남, 그리고 위로
이날 방송에서 정지선 셰프는 스승 여경래 셰프를 비롯해 개그맨 정준하, 가수 별을 초대해 특별한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7년간 수집해온 1,000여 병의 술을 보관 중인 그의 술장은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특히 350만 원 상당의 십이간지 옥새주와 3,000병 한정 생산된 귀한 술을 대접하며 절친들을 향한 각별한 마음을 표현했다. 화제의 마라크림새우 딤섬을 포함한 정성스러운 중식 한 상도 준비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뜻밖의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정지선이 소울푸드로 내놓은 김치전을 보고 정준하가 당황한 것. 15년 전 '무한도전'에서 있었던 '김치전 사건'을 떠올린 것이다. 당시 명현지 셰프에게 무례하게 굴었다는 지적을 받았던 정준하는 "날 맥이려고 김치전을 했냐"며 항의했지만, 정지선은 그 사건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유산의 아픔을 겪을 당시 유일하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었던 절친 별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이는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며, 스타 셰프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에피소드로 주목받았다.

이번 방송은 한국 중식업계에서 여성 셰프로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고난과 극복,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은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