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진스 성공 주역' 민희진의 추락, 하이브와의 전면전으로 비화
한국 대중음악계를 뒤흔든 걸그룹 '뉴진스'의 성공 주역이자 어도어의 수장이었던 민희진 전 대표가 하이브와의 극한 대립 속에서 충격적인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민 전 대표는 미행과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내놓았다. K팝 업계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그가 어떻게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일까.
"택시 기사가 알려줘서 알았어요. 어떤 차가 너무 딱 붙어서 따라왔죠. 이상하다 싶어서 경로를 이상하게 틀어봤지만, 그래도 따라오더라고요." 민희진 전 대표의 증언은 단순한 경영권 분쟁을 넘어선 심각한 사태의 일면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들은 "K팝 역사상 이런 수준의 갈등은 유례가 없다"며 "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이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법적 공방 속 드러난 복잡한 내막
30일 어도어 이사회에서는 '민희진 대표이사 선임안'이 부결되었다. 하이브 측 인사가 과반을 차지하는 이사회 구조상 예견된 결과였다. 하지만 이 표결의 배경에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법률 전문가는 "주주 간 계약의 해석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핵심"이라며 "이번 사태는 K팝 기업의 지배구조와 창작자의 권리 사이의 균형점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 전 대표는 대표 재선임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각하되었지만, "이 소송으로 끝까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승소 확률을 10~20% 정도로 봤지만, 하이브에 기회를 한 번 더 준다고 생각했다"며 "내 결백함과 순수함을 드러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사업' 둘러싼 갈등의 실체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의 근본 원인으로 신사업을 둘러싼 견해차를 지목한다. 한 업계 중견 관계자는 "뉴진스의 성공 이후 새로운 사업 방향을 놓고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것으로 안다"며 "단순한 경영권 다툼이 아닌 K팝의 미래 방향성을 둘러싼 충돌"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민 전 대표의 "처음부터 모든 것이 거짓말로 시작됐다"는 발언이다. 이는 하이브 측이 주장하는 '자발적 사임' 설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향후 법적 공방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와의 교류 에피소드다. 민 전 대표는 "뷔가 가끔 군대에서 전화한다"며 "생일날 군대에서 새벽에 생일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공개했다. 이는 하이브와의 갈등 속에서도 아티스트들과의 인간적 관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K팝 산업의 성장통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한다. "창의성과 경영의 조화, 아티스트와 회사의 관계, 지배구조의 투명성 등 다양한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양측의 갈등이 어떻게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한 음악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K팝 업계 전반의 거버넌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당사자들의 명예와 평판 훼손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주주 간 계약의 해석, 경영권 분쟁, 인신 공격성 폭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단기간 내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번 사태가 뉴진스를 비롯한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미칠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아티스트들의 활동과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이 없도록 하는 것이 양측의 시급한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