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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멈추어다오' 이지연의 화려한 '제2막', NYT가 극찬한 3000만원의 기적

작성일 : 2024.10.25 05:20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책받침 스타에서 미쉐린 셰프로... 한국의 맛으로 미국을 사로잡다"
90년대를 풍미했던 '원조 책받침 스타' 이지연이 미국 요식업계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뉴욕타임스(NYT)가 그의 레스토랑 '에얼룸 마켓 BBQ'를 애틀랜타 최고의 레스토랑 25곳 중 하나로 선정하면서다. 3000만원으로 시작한 작은 도전이 미국 최고 권위지의 극찬을 받기까지, 이지연의 제2의 인생이 주목받고 있다.

NYT는 "도심에서 약간 운전해 나와야 하지만 한국과 미국 남부의 맛을 결합한 최고의 바비큐가 기다린다"고 극찬했다. 특히 갈비에 고추장을 바르고, 김치와 코울슬로를 버무리며, 12시간 동안 훈제한 양지머리에 된장을 넣는 등 한국의 맛을 미국 바비큐에 접목한 독창적인 레시피가 호평을 받았다.

"3000만원으로 시작해 미쉐린까지... K-푸드의 새로운 지평"
이지연의 도전은 이미 작년 10월 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 선정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훌륭한 맛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에 주어지는 이 등급은, 그의 레스토랑이 단순한 연예인의 사업이 아닌 실력 있는 맛집임을 증명했다.

1987년 데뷔해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 '바람아 멈추어다오', '난 아직 사랑을 몰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고 1990년 은퇴한 이지연은 미국으로 건너가 요리사의 길을 택했다. 여러 식당과 호텔을 거치며 실력을 쌓은 그는 현재 비즈니스 파트너인 코디 테일러와 함께 매일 5가지 특제 소스를 만들며 한국과 미국의 맛을 절묘하게 조화시키고 있다.

특히 NYT는 "달콤매콤한 소스는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에 곁들이면 훌륭하다"며 "마지막의 바나나 푸딩까지 맛보기 전엔 떠날 수 없다"고 호평했다. NYT가 무료 시식 없이 모든 식사 비용을 지불하고 맛집을 선정했다는 점에서, 이번 선정의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청순 아이돌에서 미국 최고의 셰프로 변신한 이지연의 성공 스토리는 제2의 인생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한 요식업계 관계자는 "한식의 맛과 미국 바비큐의 조화라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성공을 이룬 케이스"라며 "K-푸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