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Home > 문화 > 연예

故박지선 모독 유난희, 1년 반 만에 쇼호스트 복귀

작성일 : 2024.10.23 02:20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1년 반 만의 복귀...달라진 홈쇼핑 업계의 민감도
고인 모독 논란으로 CJ온스타일에서 무기한 출연 정지를 당했던 쇼호스트 유난희가 약 1년 반 만에 롯데홈쇼핑을 통해 방송에 복귀했다. 이달 초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 8시 패션 상품 판매를 맡고 있는 그의 복귀는, 홈쇼핑 업계의 변화된 기준과 방송 심의의 실효성에 대한 논의를 다시 한번 점화시켰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복귀 조건이다. 롯데홈쇼핑은 중소 패션 상품 협력사의 지속적인 요청을 받아들이면서도, 논란이 됐던 뷰티 상품은 제외하고 첫 방송을 기부 방송으로 진행하는 등 신중한 접근을 보였다. 이는 방송사의 자체 심의 기준이 한층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쇼호스트의 복귀에 대한 업계의 조심스러운 태도를 반영한다.

방심위 제재와 복귀 시점..."6개월 룰"의 실효성 논란
홈쇼핑 업계의 쇼호스트 징계와 복귀 문제는 일관된 기준이 부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유난희의 사례와 비교되는 것이 쇼호스트 정윤정의 케이스다. 현대홈쇼핑 생방송 중 욕설 논란으로 무기한 출연 정지를 당한 정윤정은 지난해 10월 NS홈쇼핑 복귀를 시도했으나 여론 악화와 방심위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TV홈쇼핑 7개사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제재 후 6개월도 안 된 복귀 시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각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사실상 '6개월 룰'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됐으나, 구체적인 법적 근거나 업계 표준은 확립되지 않은 상태다.

방송 업계 관계자는 "쇼호스트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책임도 강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하지만 제재 수위와 복귀 기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각 방송사가 개별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난희의 경우, 당시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너무 사랑하는 후배였고, 그녀가 떠났을 때 누구보다 마음 아파했던 한 사람"이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CJ온스타일은 방심위의 '주의' 처분에 앞서 선제적으로 무기한 출연 정지 조치를 내렸다.

방송 심의 전문가는 "현재의 제재 방식은 일시적인 여론에 크게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며 "쇼호스트의 전문성과 생계, 그리고 방송의 공공성을 모두 고려한 체계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홈쇼핑 업계는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면서 방송 윤리에 대한 기준도 높이고 있다. 유난희의 롯데홈쇼핑 복귀가 첫 방송을 기부 방송으로 진행하게 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쇼호스트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감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