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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 결혼식에 후드티 입고 간 박명수, 정국 커버곡까지 부른다고?

작성일 : 2024.10.22 02:50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제 나이가 55세입니다. 55세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22일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던진 박명수의 발언이 방송가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이날 그가 예고한 것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BTS 정국의 커버곡. "얼추 다 완성됐다. 디테일만 잡으면 된다"는 그의 말에서는 베테랑 예능인다운 자신감이 묻어났다.

박명수의 이런 도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그는 K팝 시장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이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블랙핑크 로제의 신곡 'APT'를 언급하며 "'오피스텔'이나 '빌라'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재치 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방송가에서는 "단순한 '깜짝 변신'이 아닌, 시대의 트렌드를 정확하게 읽어내는 그만의 독특한 감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명수가 가진 독특한 캐릭터와 K팝의 만남은 새로운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며 "그의 도전이 성공한다면 시니어 예능인들의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방송가에서는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MZ세대부터 시니어 세대까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박명수의 이번 시도는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박명수는 자신의 나이를 전면에 내세우며 오히려 이를 장점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문화평론가 김현중 교수는 "55세라는 나이를 약점이 아닌 강점으로 활용하는 박명수의 전략은 매우 영리하다"며 "나이를 넘어선 도전이라는 서사는 대중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힙'한 아재에서 '진정성' 있는 예능인으로
최근 조세호의 결혼식에서는 그의 독특한 패션 센스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장 대신 후드티를 입고 나타난 것. TPO(시간, 장소, 상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박명수는 "바이크를 타고 갔기 때문"이라며 실용적인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어쨌든 참석한 게 중요한 거 아니냐"는 그의 말에서는 형식보다 본질을 중시하는 태도가 엿보였다.

이날 그가 전한 결혼식 뒷이야기는 또 다른 화제를 모았다. "축가를 부르려고 했는데 난 안 부르더라. 축가가 세 명이나 있었다. 김범수, 태양, 거미..."라며 화려했던 축가 라인업을 전했다. 특히 "재석이가 그러더라. 이 사람들 다 부르고 형이 마지막에 불렀으면 재밌었을 것 같다고"라는 일화는 유재석과의 찐한 우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명수는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도 진솔하게 털어놨다. 오비 베어의 열성 팬이었던 그는 "당시 어린이 회원권이 오천 원이었는데 어머니가 그때 돈이 없어서 안 해줬다"며 "시장에서 가짜 모자를 사주셨다"고 회상했다. "그땐 다들 없이 살던 때라 그런 게 허용이 됐다"는 그의 말에는 70~80년대를 살아온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방송 전문가 이성민은 "박명수는 끊임없이 자신을 업데이트하면서도 본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예능인"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개그계의 악마'로 불리며 독특한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그가, 이제는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명수의 이러한 변신은 단순한 이미지 변화를 넘어 한국 예능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연예매체 기자 윤태호는 "나이와 세대를 뛰어넘는 콘텐츠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박명수의 시도는 의미 있는 실험"이라며 "특히 BTS 정국의 커버곡 도전은 K팝과 기성세대의 만남이라는 측면에서 문화적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송가에서는 박명수의 이번 도전이 성공할 경우, 시니어 예능인들의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방송 제작자 김민수 PD는 "나이를 뛰어넘는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도"라며 "성공한다면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예능 트렌드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곧 보실 수 있다. 깜짝 놀라실 것"이라는 박명수의 자신감 넘치는 예고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방송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5세의 나이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그의 행보가, 한국 예능계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