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양재웅 원장의 W진병원, 의료 사고와 불법 대관 의혹 논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양재웅 원장이 운영하는 경기도 부천 W진병원이 연이은 의료 사고와 불법 대관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7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병원 전 직원의 증언을 통해 과거 의료 사고와 부적절한 대관 업무 등 충격적인 실태가 드러났다.
과거 의료 사고 은폐 의혹과 최근 환자 사망 사건
W진병원의 전 직원 A씨는 2017년 발생한 의료 사고를 언급하며 병원의 관리 소홀을 지적했다. 당시 2층 병동에 입원한 환자가 커터칼로 자해를 시도해 과다 출혈로 사망할 뻔한 사건이 있었으나, 이를 은폐했다는 것이다. 양재웅 원장은 처음에는 이를 부인했으나, 구체적인 정황이 제시되자 뒤늦게 사실임을 인정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올해 5월 27일 발생한 30대 여성 환자 사망 사건이다.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환자가 격리 및 강박 중 사망한 이 사건으로 유족은 병원 측을 유기치사죄로 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A씨는 "환자가 격리실에서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적절한 조치 없이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불법 대관 의혹과 정부 기관과의 유착 관계
W진병원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불법 대관 업무다. A씨에 따르면, 병원은 약 10년간 한 직원에게 대관 업무를 전담시키며 억대 연봉과 고급 승용차를 제공했다. 이 직원은 관할 지역 의료기관 간부, 경찰 및 검찰 관계자, 보건소 관계자, 보건복지부 산하 고위 간부들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특히 2017년에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 고위 간부의 직계 가족에게 연봉 3,000만 원을 지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양재웅 원장은 이에 대해 처음에는 부인했으나, 구체적인 정보가 제시되자 일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일반적인 병원 행정의 책임자 역할"이라고 해명했다.
국정감사 출석 예정... 방송 활동 중단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양재웅 원장은 오는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논란으로 인해 양재웅 원장은 그룹 EXID 멤버 하니와의 9월 결혼식을 잠정 연기했으며,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하차하는 등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하니 역시 JTBC4 새 예능프로그램 '리뷰네컷'에서 자진 하차했다.
경찰은 현재 양재웅 원장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며, 다양한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공정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신건강 의료기관의 관리 감독 강화와 환자 인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