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을 뛰어넘은 글로벌 흥행, OTT 시장의 새로운 바람
넷플릭스 오리지널 '경성크리처' 시즌2가 초반의 혹평을 딛고 뒤늦게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OTT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경성크리처' 시즌1과 2의 통합 주간 시청 수가 총 460만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경성크리처' 시즌2가 37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프랑스, 헝가리, 모로코, 홍콩, 인도, 싱가포르 등 30개국에서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난해 말 공개된 시즌1도 90만의 시청 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9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시즌2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1까지 차트 역주행에 성공한 것은 콘텐츠의 지속성과 시리즈물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K-콘텐츠의 저력과 넷플릭스의 반등
'경성크리처'의 성공은 단순한 한 작품의 흥행을 넘어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과 넷플릭스의 투자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700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넷플릭스의 전략이 뒤늦게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초기에는 "지루하다", "CG가 조악하고 완성도가 떨어진다" 등의 혹평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작품의 메시지와 세계관이 입소문을 타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1945년 경성을 배경으로 한 시즌1에서 2024년 서울로 이어지는 시즌2까지, 두 시즌에 걸쳐 담아낸 메시지의 깊이가 시청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이러한 성공은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점유율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계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월간 이용자 수가 지난 6월 1000만 명대로 떨어졌다가 '흑백요리사'와 '경성크리처' 시즌2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달 1166만 명으로 반등했다.
OTT 시장의 미래와 K-콘텐츠의 역할
'경성크리처'의 성공은 OTT 시장에서 K-콘텐츠가 차지하는 위상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특히 시리즈물의 잠재력과 글로벌 시청자들의 취향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하반기에도 다양한 드라마와 예능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넷플릭스 예능 '좀비버스: 뉴 블러드' 등이 연이어 공개될 예정이다.
'경성크리처'의 성공은 단순히 한 작품의 흥행을 넘어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과 OTT 시장의 변화하는 판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국내 제작사들의 더 과감한 도전과 글로벌 OTT 플랫폼들의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