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본명 하니 팜)와 하이브의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를 각각 참고인과 증인으로 국정감사에 출석하도록 요구했다. 이번 요청은 최근 불거진 하니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된 조치로, 다음달 25일 열리는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직장 내 괴롭힘 의혹… 하니의 폭로
이번 사안의 발단은 하니가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하이브 사옥에서 겪은 불편한 경험을 직접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그녀는 방송 중 "메이크업을 받는 중에 다른 아이돌 멤버와 매니저를 만났는데, 그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회사 측이 이 문제에 대해 "증거가 없다"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하니의 발언이 공개된 이후,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며 고용노동부에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이에 더해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매니저의 발언이 업무 범위를 넘어선 괴롭힘에 해당할 수 있다"며 회사의 대응을 비판했다.
국정감사에서 논의될 주요 쟁점
국정감사에서는 하니의 사례를 통해 연예계 노동 환경과 관련된 몇 가지 중요한 쟁점들이 다뤄질 전망이다.
1. 연예인의 근로자 지위 여부
이번 논의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연예인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될 수 있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연예인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받은 사례는 드물며, 법적 지위가 모호한 상황이다. 국감에서는 연예인들이 근로자로서 보호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2. 직장 내 괴롭힘의 정의와 범위
하니가 겪은 상황이 법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논의될 전망이다. 직장 내 괴롭힘은 법적으로 업무상 적정 범위를 벗어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유발하는 행위를 의미하는데, 이번 사건이 이에 해당하는지 구체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3. 하이브의 대응 적절성
하이브가 해당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니의 주장을 토대로 회사가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만큼, 국감에서는 하이브의 대응 방식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출석 여부는 불확실… 김주영 CHRO의 출석 가능성 높아
하니와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가 각각 참고인과 증인으로 채택되었지만, 실제 출석 여부는 불확실하다. 국정감사에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채택되더라도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불출석할 수 있으며, 이를 사전에 통보할 수 있다. 다만 증인의 경우, 불출석 사유가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동행 명령이나 고발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하니보다는 하이브의 김주영 CHRO가 국감에 출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예계 노동 환경과 직장 내 괴롭힘 논의 확산
이번 사안은 연예계의 특수한 노동 환경과 직장 내 괴롭힘 이슈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아이돌 산업의 고유한 구조와 연예인의 권리 보호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국정감사에서 논의된 결과는 연예인의 근로자 지위와 관련한 새로운 법적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어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