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니, 양재웅
9월 예정 결혼식 연기, 새 날짜 미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41)과 그룹 EXID 출신 배우 하니(안희연, 31)의 결혼이 무기한 연기됐다. 양재웅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3일 "9월로 예정됐던 결혼식이 연기됐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새로운 결혼식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혼 연기는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건의 여파로 보인다.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6월부터 공개 연애를 시작해 올해 9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최근 불거진 병원 사건으로 인해 결혼식을 미루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여전히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 환자 사망 사건으로 여론 악화
결혼 연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사건은 지난 5월 경기도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발생했다. 양재웅이 원장으로 있는 이 병원에서 33세 여성 A씨가 입원 17일 만에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해당 병원에 입원했다가 5월 27일 가성 장폐색으로 사망했다.
유가족은 병원 측이 A씨에게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지 않고 방치했다며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양재웅을 포함한 의료진 6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유족 측은 "누가 봐도 배가 부풀어서 이상한 상황이었다.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하는데 죽는 그 시간까지 1인실에 묶어놓고 약만 먹였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양재웅과 하니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었다. 특히 비난의 초점은 사망 사고가 발생한 후에도 양재웅이 이를 공개하지 않고 방송 활동을 계속했다는 점이었다. 더욱이 A씨 사망 후 4일 뒤인 5월 31일에 하니와의 결혼을 발표해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여론이 악화되자 양재웅은 사건 발생 2달 만에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W진병원의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뒤늦은 대응으로 인해 비난은 계속되었다.
이에 양재웅은 고정 출연 중이던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하차했고, 하니 역시 JTBC4 새 예능프로그램 '리뷰네컷'에서 자진 하차했다. 하니는 최근 EXID 데뷔 12주년을 맞아서도 다른 멤버들과 달리 별다른 소감 없이 침묵을 지켰다.
양재웅과 하니는 10살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로, 방송에서도 서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아 화제를 모았다. 하니는 2011년 걸그룹 EXID 멤버로 데뷔해 인기를 얻었고, 그룹 해체 후 배우로 전향해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양재웅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활동하며 방송인으로도 활약해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료기관의 책임과 공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연예인의 사생활과 공인으로서의 책임 사이의 균형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 사건의 진상 규명과 함께, 양재웅과 하니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