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경찰청이 대학가 원룸촌에서 대담하게 마약을 제조하다 폭발 사고까지 일으킨 외국인 마약사범 일당을 대거 검거했다. 이번 단속으로 총 125명의 외국인 마약사범이 경찰에 붙잡혔으며, 이 중 12명은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경기도와 인천, 충청남도 일대에서 마약류를 제조·판매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의 대담한 범행 수법이다. 과거 한적한 농가나 외딴 섬에서 이뤄지던 마약 제조가 이제는 도심 주택가와 대학가 원룸촌으로 옮겨온 것이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대학가 원룸촌에서 마약 제조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경찰은 "마약 합성물이 폭발해 피의자가 크게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약 제조의 위험성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임을 보여준다.
이들 마약사범은 텔레그램을 통해 조직적으로 활동했다. 총책, 홍보책, 배포책, 수거책 등으로 역할을 나누어 체계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 장소 10여 곳을 압수수색해 대마 1.2kg, 메페드론 242g, 해시시 54g 등을 압수했으며, 마약 거래 대금으로 추정되는 23억5000만 원을 몰수·추징 보전했다.
경찰은 혐의가 중한 마약제조 및 판매책 12명을 구속했고, 단순 투약자 113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해외에 체류 중인 총책과 홍보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또한, 불법체류자 6명은 출입국외국인청으로 인계해 강제출국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클럽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마약류 거래에 대해 집중 수사하는 한편, 외국인이 밀집한 주택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들에게 마약 관련 불법행위 목격 시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며, 신고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외국인 마약사범들의 범죄 수법이 점점 대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대학가와 같은 밀집 주거지역에서 마약이 제조되고 있다는 사실은 마약 문제가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님을 경고하고 있다.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시민들의 높은 경각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