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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창고 화재 현장에서 경찰관들의 용감한 구조... '믿고 뛰어내려라' 초등생 구해

작성일 : 2024.09.06 05:23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지난 5일 오후 4시경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석정리의 한 물품 보관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두 명의 경찰관이 초등학생을 구조하는 용감한 행동을 보였다. 이 사건은 위기 상황에서의 신속한 대응과 판단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평택경찰서 포승파출소 1팀 소속 구자웅 경장과 김관식 경사는 순찰 중 소방당국으로부터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즉시 현장으로 향했다. 신고접수 6분 만에 도착한 두 경찰관은 불이 붙은 건물 주변을 살피던 중 3층 높이의 창고 2층에서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남자아이의 목소리를 들었다.

구 경장과 김 경사는 즉시 건물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급격히 번지는 불길과 연기로 인해 내부로 들어갈 수 없었다. 창고 밖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아이에게 두 경찰관은 "어서 뛰어내려라. 아저씨들이 밑에서 받을 테니, 우리를 믿고 뛰어내려"라고 소리쳤다.

이 말에 용기를 얻은 아이는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고, 구 경장과 김 경사는 아이를 안전하게 받아냈다. 구조된 아이는 창고 주인의 아들인 초등학교 6학년 학생 A군으로, 키 153cm에 43kg의 체격이었다.

A군은 연기 흡입으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되어 현재 통원 치료 중이며, 다리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가족들은 경찰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급박한 상황에서 겁에 질린 아이를 차분히 달래고 최선의 구조 방법을 찾아 인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위기 상황에서 경찰관들의 빠른 판단력과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의 원인이 전기적 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창고 등 다중이용시설의 화재 안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와 119 신고가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화재 대피 교육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건물주와 관리자들은 정기적인 소방 시설 점검과 대피로 확보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경찰과 소방당국의 긴밀한 협조가 인명 구조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유사 사건 발생 시 더욱 체계적인 공조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동시에 시민들에게는 위기 상황에서의 침착한 대응과 구조대원들과의 협조가 생명을 지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는 교훈이 되고 있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