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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출생아 수 12년 만에 최대 증가, 저출산 추세 반전의 신호탄?

작성일 : 2024.09.25 03:19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7월 출생아 수 7.9% 증가, 12년 만에 최대 증가폭
지난 7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하며, 1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601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16명이 늘었다. 이는 2012년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며, 증가율로는 2007년 7월(12.4%) 이후 최고치다.

출생아 수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됐던 혼인이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상반기 사이에 집중된 점이 꼽힌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후 첫째아 출산까지 보통 2년이 걸리는데, 이 시기의 혼인 증가가 현재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인 건수 32.9% 급증,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율
7월 혼인 건수는 1만881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9% 증가했다. 이는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7월 기준으로는 가장 큰 증가폭이며, 전체 월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1996년 1월(50.6%)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통계청은 혼인 건수 증가의 배경으로 코로나19 기저효과와 함께 평일 증가로 인한 혼인 신고 일수 증가, 그리고 정부 및 지자체의 결혼 장려 정책 등을 꼽았다. 특히 30대 초반 남녀의 혼인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출생아 수 변화와 인구 동향
7월 출생아 수는 서울과 부산을 포함한 14개 시도에서 증가했으나, 전북과 제주에서는 감소했다. 강원도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출생아 수 증가율은 인천이 18.4%로 가장 높았고, 전남(15.4%)과 세종(14.3%)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7월 사망자 수는 2만8240명으로 출생아 수를 웃돌며 인구는 7639명 자연 감소했다. 이로써 한국의 인구는 57개월 연속 자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1~7월 누계 출생아 수는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상태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출생아 수 증가가 장기적인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8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이동자 수는 5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했다. 이는 1976년 이후 8월 기준 최저치로, 고령화와 인구 감소 추세, 그리고 주택 시장 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7월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의 증가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이지만, 인구 감소와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