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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4층 건물에 직장어린이집 설립... '갓심당' 명성 이어가는 지역 밀착 경영의 성공 사례

작성일 : 2024.09.06 04:20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 성심당이 직원들을 위한 직장어린이집을 설립하며 '갓심당'이라는 애칭에 걸맞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성심당의 지역 밀착 경영과 직원 복지 중시 정책이 기업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직원 복지 최우선, 직장어린이집 설립
성심당은 대전 중구 대흥동 본점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 중이며, 이 건물은 직원 자녀를 위한 전용 어린이집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행 영유아보호법상 성심당은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 자발적으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

성심당 관계자는 "엄밀히 따지면 의무는 아니지만, 책임"이라며 "지점별로 직원 수가 꾸준히 늘고 있고, 오랜 기간 함께 일한 직원들이 출산·육아를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어린이집을 만들어야 한다는 회사 내부 의견이 모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성심당의 행보는 일부 기업들이 직장어린이집 설치 대신 벌금을 내는 것을 선택하는 현실과 대조를 이루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 밀착 경영의 성공 사례
성심당의 이러한 직원 중심 경영 철학은 회사의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56년 대전역 찐빵집으로 시작한 성심당은 68년간 대전에서만 매장을 운영하며 지역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성심당은 대전 지역 내 6개 지점에서만 빵을 판매하고 있으며, 하루 방문객만 1만7000여 명에 달한다. '대전 이외 지역에는 지점을 내지 않는다'는 경영철학을 고수하며, 지역과의 강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성심당의 성공 비결로는 △튀김소보루, 부추빵 같은 주요 메뉴의 높은 인지도와 합리적 판매가 책정 △한정판 판매를 비롯한 적극적인 마케팅 △대전 지역과 연계한 향토기업 경영 △고객 중심 경영 철학 △활발한 사회 공헌을 통한 깨끗한 기업 이미지 등이 꼽힌다.

놀라운 성장세와 경영 성과
성심당의 지역 밀착 경영과 직원 중심 정책은 놀라운 경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15년 400억 원이었던 연간 매출액은 2021년 630억 원, 2022년 800억 원을 거쳐 2023년에는 1243억 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2023년에는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성심당의 영업이익이다. 지난해 성심당의 영업이익은 315억 원으로, 전국적인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199억 원)나 뚜레쥬르(214억 원)를 앞지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는 성심당의 제품 경쟁력과 마케팅 전략이 뒷받침된 결과로 보인다. '망고시루' 케이크는 고급 호텔 케이크보다 낫다는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고, 최근 출시된 무화과 케이크 역시 오픈런 현상을 일으키며 성심당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직원 복지와 기업 성장의 선순환
성심당의 성공은 단순히 제품의 품질이나 마케팅 전략에만 기인한 것이 아니라, 직원들을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된다. 성심당은 근속 연수에 따른 기념상과 순금 지급, 휴게실과 무료 사내 식당 제공, 매출 이익의 15% 정도를 직원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등 다양한 복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직장어린이집 설립은 이러한 직원 중심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업무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심당의 사례는 지역 밀착 경영과 직원 중심 정책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다. 대기업들이 전국적인 확장에 집중하는 동안, 성심당은 지역과 직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앞으로 성심당이 이러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어떻게 더 발전해 나갈지, 그리고 이러한 성공 모델이 다른 기업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