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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여야의정 협의체로 의료 갈등 해결해야'...정부 인사 경질론은 선 그어"

작성일 : 2024.09.17 01:01 수정일 : 2024.09.17 01:06 작성자 : 채진웅 편집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설 연휴 기간 중에도 의료계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위한 설득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서울 종로소방서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한 대표는 "이대로 가면 이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모두가 지게 될 것"이라며 의료계의 협의체 참여를 거듭 촉구했다. 이는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국민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다른 해결방안이 남아있지 않다"며 협의체를 통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한 대표가 일부에서 제기된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박민수 2차관에 대한 경질론에 대해 선을 그었다는 것이다. "협의체 출범 조건으로 특정 조치를 거론하는 것은 오히려 방해가 될 것 같다"는 그의 발언은 정부 인사 교체를 통한 문제 해결보다는 현 체제 내에서의 대화를 통한 해결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의료계 내부에서 생각의 차이도 있고, 그동안 진행 과정에서 정부와 의료진 사이에 쌓인 불신이 있다"면서도 "협의체가 문제를 해결할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협의체를 통해 의료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 정부와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편, 한 대표는 '정부의 태도 변화'에 대한 질문에 "저도 정부 여당의 중요한 일원"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여당 대표로서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대통령실에 의료계 요구사항을 건의하겠냐'는 구체적인 질문에는 "협의체를 출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입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답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현 시점에서 특정 요구사항을 전달하기보다는 협의체 구성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여당의 이러한 행보는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료계의 강경한 입장과 정부의 기존 정책 기조 사이에서 실질적인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앞으로 한 대표를 비롯한 여당의 중재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그리고 이를 통해 의료 현장의 혼란을 얼마나 빨리 수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채진웅 편집장(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