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11일 정부·여당을 향해 압박성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양보하겠다. 차등지원하시라, 선별지원 하시라"고 밝혔다. 이는 실제 양보의 의사라기보다는 정부·여당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적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안 하는 것보다 나으니까 그거라도 하시라"며, 민주당이 제안한 지원금이 단순한 현금 살포가 아닌 소비쿠폰 형태의 재정경제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복지 정책이 아니고 골목경제, 지역·지방 경제, 국민 민생을 실제로 살리는 현실적 재정경제정책"이라며, 정부·여당의 비판을 반박했다.
동시에 이 대표는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추석을 앞둔 물가 상승을 지적하며 "시금치가 한 단에 1만5000원. 정말 금치 되어가고 있고, 조깃값은 작년보다 75% 더 비싸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 경제가 전 세계 칭찬할 만큼 대통령부터 총리까지 좋아졌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그렇게 좋아진 상황이 왜 국민에 느껴지지 않냐"고 반문하며 정부의 경제 인식을 비판했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지원금 정책에 대해 "상위 20%를 제외한 80% 또는 30% 제외한 70%나 다 가능하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 지사는 "전 국민에게 25만원 지원하는 것보다는 어렵고 좀 힘든 계층에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하는 것이 경기 진작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 대표와의 입장 차이에 대해 "크게 이견이 있을 사안은 아니고, 우리 당내에서도 정책 토론을 벌이는 것은 생산적이고 신뢰받는 수권정당으로 가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의 이번 발언은 정부·여당이 민주당의 제안을 완전히 거부할 경우 정치적 부담을 지게 만드려는 의도로 보인다. '차등지원'이나 '선별지원'이라도 수용하라는 압박은 결국 정부·여당이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는다면 그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