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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꼽은 尹 3대 실수, '대통령실 이전·검사 정치·김건희 문제'

작성일 : 2024.12.19 02:50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대통령실 이전·검사 정치·김건희 여사 문제"... TK 맹주의 날선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정부의 주요 실책으로 대통령실 이전, 검사 정치, 김건희 여사 문제를 지목하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19일 공개된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홍 시장은 "청와대는 권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상징"이라며 대통령실 이전을 가장 치명적인 실수로 꼽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김건희 여사의 처신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이다. 홍 시장은 지난 4월 대통령 관저 초청 당시 "김 여사는 권양숙 여사처럼 처신해 줬으면 좋겠다"고 직접 제언했다고 밝혔다. 이는 "노무현 정부 5년 동안 부득이한 경우에만 공식 석상에 나왔던" 권양숙 여사의 사례를 들어 김 여사의 활동 자제를 우회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구시장이자 TK 정치권의 맹주로서 홍준표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적 소회를 넘어 보수 진영의 우려를 대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책임총리제 도입" 두 차례 건의... "박근혜처럼 될 수 있다" 경고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홍 시장이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윤 대통령에게 책임총리제 도입을 직접 건의했다는 점이다. "내정이 힘들면 내가 대구시장 그만두고 올라가서 도와드리겠다"며 대통령은 외교와 국방에만 집중하고 내치는 책임총리가 맡는 이원집정부제 형태를 제안했다.

특히 10월에는 "박근혜처럼 될 수 있다"며 문자까지 보내 국정 쇄신을 촉구했다는 홍 시장의 발언은 현 정부의 위기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의 갈등에 대해서는 "둘 다 똑같다"며 '검사 정치'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로마 철학자 울피아누스의 '각자에게 그의 것을 주는 것이 정의'라는 말을 인용하며 "야당의 몫, 관료의 몫, 국회의원의 몫을 전부 틀어쥐고 검찰 동원해서 억압하려 드니 나라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홍준표의 이번 인터뷰는 단순한 현 정부 비판을 넘어 보수 정치의 미래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고 있다"며 "특히 책임총리제 도입 제안은 대안 제시를 통한 건설적 비판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