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당·극우정당화 우려"... 4선 중진의 처절한 쇄신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비상계엄 이후 우리 당은 국민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고 있다"며 당의 존립 위기를 경고하고 나섰다. 1, 2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모두 찬성표를 던진 4선 중진이자 당의 대표적 개혁파로 꼽히는 안 의원의 이번 발언은 당내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수 언론들조차 영남당, 극우 정당화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며 "2030 세대의 신뢰도 잃었다"는 지적은 당의 미래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내 탄핵 표결 과정과 대통령 옹호 분위기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는 안 의원의 진단은 현재 국민의힘이 처한 위기의 본질을 정확히 짚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3대 쇄신안 제시... "당내 민주주의 보장하고 민생 챙겨야"
안 의원은 당의 생존을 위한 3가지 쇄신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먼저 계엄 사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성찰과 사과를 촉구했다. "친윤당, 계엄옹호당으로 낙인찍히면 집권은 불가능하다"며 계엄의 바다에서 탈출할 것을 주문했다.
두 번째로 당내 민주주의 보장을 강조했다. "당내에 다양한 의견과 소신이 숨 쉴 때 우리는 더 강해질 수 있다"며 "이재명식 전체주의 더불어민주당과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탄핵 찬성파에 대한 당내 비난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셋째로 민생 경제 챙기기를 제안했다. 환율·주가 등 금융시장 불안과 내수 부진, 의료 공백 장기화, 트럼프 행정부 2기 집권 가능성 등 산적한 현안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탄핵 심판은 헌법재판소에, 수사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 데 당이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안 의원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쇄신 요구를 넘어 당의 정체성과 미래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로 볼 수 있다. 한 당직자는 "당이 '탄핵의 강'을 피하려다 '계엄의 바다'에 빠졌다는 표현은 현재 국민의힘이 처한 딜레마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포퓰리즘 폭주를 막고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지켜낼 정당"이라는 언급은 보수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말자는 제안으로 해석된다. 정치평론가는 "당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면서도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한 균형 잡힌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