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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담장 넘었던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 "질서있는 퇴진은 탄핵뿐", 탄핵 가결 3표 남았다

작성일 : 2024.12.11 01:50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탄핵 가결선 향한 숫자의 힘학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1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이로써 여당 내 탄핵 찬성표는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조경태 의원에 이어 다섯 번째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300명 중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상황에서, 범야권 192명에 여당의 5명이 더해져 이제 3명만 더 찬성하면 탄핵안이 통과되는 분수령을 맞이했다.

김 의원의 결정은 단순한 한 표의 의미를 넘어선다. 그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저지를 위해 국회 담장을 넘어 본회의장으로 들어갈 만큼 강력한 의지를 보였던 인물이다. 그럼에도 첫 탄핵 표결에서는 불참을 선택했던 그가 이번에는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헌법 질서 수호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
김재섭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 변화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분노와 흥분 속에서 겨우 나흘 만에 이뤄지는 탄핵을 확신할 수 없었다"는 그의 말은 첫 탄핵 표결 당시의 고민을 보여준다. 대통령에게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하야라는 질서 있는 퇴진을 기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황은 그의 기대와 달리 전개됐다. "대통령은 하야를 거부하고 있다"며 "헌법적 공백을 초래하고 민심이 수용하지 않고 대통령의 선의에 기대야 하는 하야 주장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김 의원의 발언은 현 상황에 대한 냉철한 판단을 보여준다.

특히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합헌성을 따져보겠다는 소식"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여기에는 질서도 없고 퇴진도 없다"며 "이제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헌법 질서 수호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그의 판단을 드러낸다.

더 나아가 김 의원은 국민의힘 전체의 변화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단순한 개인적 결단을 넘어 당 차원의 책임 있는 결단을 요구하는 것이다.

"죽는 길이 곧 사는 길"이라는 그의 표현은 현재 상황의 엄중함을 드러낸다. "어렵게 건넜던 탄핵의 강보다 더 크고 깊은 탄핵의 바다를 건너야 할지 모른다"는 말에서는 앞으로의 험난한 정치적 여정을 예견하면서도, "우리 당의 저력을 믿는다"며 희망적 전망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특히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선진국으로 대한민국을 이끈 우리 당의 역사"를 언급하며, 이번 결단이 당의 역사적 책임과 맞닿아 있음을 강조했다. 이는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제 관심은 남은 의원들의 선택에 쏠린다. 탄핵안 통과까지 필요한 3표가 어떻게 채워질 것인지, 그리고 김 의원의 호소처럼 당이 전체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14일로 예정된 탄핵 표결을 앞두고 여당 내부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