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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의원 "시민 목소리 간과 못해" BBC 인터뷰서 탄핵 찬성 이유 밝혀

작성일 : 2024.12.09 11:50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국회의원의 책무 다했을 뿐"... 당론 거부한 양심투표
당론을 거부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투표 참여 배경을 상세히 밝혔다. 사상 첫 시각장애인 여성 국회의원인 김 의원은 "야당을 위해 한 게 아니라 제가 대리해야 하는 시민 분을 대신해 들어간 것"이라며 소신 투표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탄핵 표결이 있던 날 (대통령) 담화를 보고 혼란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탄핵을 부결시키는 방법만 있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는 김 의원의 발언은 여당 의원의 입장에서 비상계엄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를 보여준다.

비상계엄이 남긴 장애인의 공포... "수어 통역조차 없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계엄령이 장애인들에게 얼마나 더 두렵고 절박한 상황으로 다가오는지 이번에 경험하며 그 참담함을 느꼈다"는 그의 발언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 소외될 수 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현실을 드러냈다.

특히 "청각장애인들의 경우 계엄 선포조차 수어 통역이 되지 않고, 자막이 나오지 않아 전혀 알 수 없었다"는 지적은 국가 비상사태 시스템의 맹점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당원들의 거센 항의... "사퇴하라는 메시지 쇄도"
소신 투표 이후 김 의원은 당원들로부터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항의성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제 나가라, 사퇴해라 등의 이야기"가 쇄도했지만, 그는 "단순히 당론을 어길 거야 해서 어긴 게 아니라 항상 국회의원으로서의 책무를 먼저 생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평론가 박모 씨는 "여당 의원의 양심투표는 정당 정치의 틀 속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라며 "특히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라는 중대 사안에서 당론을 거부한 것은 상당한 결단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표 막지 않았다"... 당 지도부의 태도도 공개
김 의원은 당 내부에서 투표를 막으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것은 없었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 116명 중 단 3명만이 투표에 참여했고, 그중에서도 김상욱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당의 전반적인 기류는 뚜렷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야당이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할 경우의 입장에 대해 김 의원은 "탄핵안 재발의 여부와 관계없이 제 생각과, 민의를 반영한다는 마음은 같다"면서도 "국회의원의 책무에만 신경 쓰겠다"고 답했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