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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정지 필요' 선언한 한동훈, 尹대통령 요청으로 1시간 회동

작성일 : 2024.12.06 02:50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조속한 직무정지 필요" 발언 후 만남, 한동훈 입 다문 채 복귀
정치권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6일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직무정지가 필요하다고 공개 선언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남동 관저에서 1시간가량 독대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이날 만남은 윤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진우 의원이 배석한 가운데 진행된 면담 후 한 대표는 국회로 복귀했으나,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특히 이날 면담은 한 대표가 오전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며 파격적인 입장을 밝힌 직후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 이번 비상계엄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이 재연될 우려가 크다"며 사실상 탄핵 찬성 입장을 시사했다.

통령과 여당 대표의 두 번째 회동... 긴박한 정국 향방
이번 만남은 계엄 선포·해제 사태 이후 두 사람의 두 번째 회동이다. 지난 4일 첫 만남에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은 "민주당이 남발하는 탄핵 폭거를 막기 위해 계엄을 선포한 것"이라며 "나는 잘못한 게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가 이날 오전 강력한 어조로 대통령의 직무정지를 요구한 배경에는 새롭게 드러난 의혹들이 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당일 주요 정치인들을 반국가세력이라는 이유로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다"며 "과천의 수감 장소에 수감하려 했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던 것도 파악됐다"고 폭로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이 7일로 예정된 탄핵소추안 표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해서는 국회 재적의원(300명) 중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회동 이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직접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국회는 차량과 인력 이동을 통제하는 등 비상태세에 돌입한 상태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동훈 대표의 오전 발언과 이어진 대통령과의 긴급 독대는 내일 있을 탄핵소추안 표결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며 "특히 여당 의원들의 표결 향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