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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예린 vs 와이민수, '엄마친구아들' OST 표절 논란의 전말과 음악계 파장

작성일 : 2024.10.07 05:35 작성자 :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

백예린 vs 와이민수, '엄마친구아들' OST 표절 논란 격화
가수 백예린이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OST '왓 아 위'(What are we)에 대해 제기한 표절 의혹이 양측의 진실공방으로 확대되고 있다. 백예린 측은 자신의 곡 '0310'과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해당 곡의 작곡가 와이민수는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사건의 발단은 백예린이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왓 아 위'가 자신의 곡 '0310'과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표절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기분이 좋지 않다. 내 곡이 마음에 들면 우선 내게 물어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백예린의 소속사 피플라이크피플은 5일 공식 입장을 통해 더욱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소속사는 "'0310'과 '왓 아 위'의 곡 전반이 많은 부분 흡사했다"고 주장하며, "곡의 큰 구조가 되는 송폼, 코드진행, 전개에 따른 싱코페이션 유무, 후렴에서의 주법, 악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타이밍, 필인, 브릿지섹션 등 곡의 멜로디라인을 제외하고라도 우연으로 만들어졌다 하기엔 불가능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또한 "표절의 기준과 잣대는 다를 수 있겠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해당 두 곡이 너무 유사하기에 전문가분들과 두 곡을 면밀히 분석하는 시간을 갖는 중"이라며 "마땅한 권리를 인정받아야 할 창작물에 대한 사안이기에 신중하고 중요하게 생각하고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작곡자분과의 대화, 그에 따른 인정과 사과를 원하는 바"라고 밝혀 향후 법적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작곡가와 가창자의 반응, 그리고 대중의 의견
반면 '왓 아 위'를 작곡한 와이민수는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왓 아 위'를 작업하면서 백예린의 '0310'을 전혀 참고하지 않았다"며 "세밀히 분석해 어떤 유사성이 있는지 확인해봤고 멜로디를 상세히 분석해봐도 '0310'과 동일한 부분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와이민수는 "어려운 기회를 통해 곡을 발표하게 된 신인 작곡가의 입장에서 표절 시비라는 건 굉장히 두려운 낙인"이라며 "두려움에라도 확실히 말씀드리자면 '0310'을 베껴서 작업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입장은 백예린 측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향후 양측 간의 팽팽한 공방이 예상된다.

하성운 측 "가창자일 뿐"... 논란에서 거리 두기
한편, '왓 아 위'를 부른 가수 하성운의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이번 논란과 거리를 두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하성운은 이번 표절 논란과 무관하다"며 "제작사의 의뢰로 단순 가창자로 참여했을 뿐 '왓 아 위'의 작사, 작곡, 편곡 등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표절 논란의 핵심이 작곡 부분에 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해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온라인에서의 갑론을박... 백예린 지지 vs 성급한 주장?
이번 표절 의혹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두 곡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백예린의 주장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왓 아 위' 뮤직비디오 관련 게시물에는 '멜로디만 가져다 쓴 것 아니냐' 등의 댓글이 다수 달리고 있다.

반면, 다른 이들은 표절 의혹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백예린이 직접 '표절'을 주장한 것은 성급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소속사가 직접적으로 작곡가의 '사과'를 요구한 것은 '자의식 과잉'이 아니냐는 불편한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음악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히 두 곡 사이의 유사성 문제를 넘어 음악 저작권과 창작의 경계에 대한 논의로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음악 평론가는 "표절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섬세한 과정"이라며 "이번 사례를 통해 음악 업계 전반에 걸쳐 창작의 기준과 저작권 보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음악 창작의 본질적인 문제를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음악에서의 '영감'과 '모방'의 경계, 그리고 표절의 기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대 음악에서 완전히 새로운 창작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기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것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동시에 창작자의 권리 보호와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명확한 표절 기준과 판단 절차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음악의 생산과 유통이 더욱 빨라지고 있어, 이에 걸맞은 새로운 저작권 보호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AI 기술로 표절 검증, 저작권 보호 강화될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음악 업계에서는 표절 논란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표절 검증 시스템 도입을 제안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음악 창작자들 간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여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줄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향후 백예린 측이 언급한 대로 전문가들의 면밀한 분석 결과가 나오면 이번 논란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사안이 단순히 두 곡 사이의 유사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음악 산업 전반의 창작 문화와 저작권 인식에 대한 성찰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음악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이 사안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논란이 단순한 법적 분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음악 창작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결국 이번 사태는 빠르게 변화하는 음악 산업 환경 속에서 창작자의 권리와 음악의 발전을 어떻게 조화롭게 이뤄낼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앞으로 이 논란이 어떻게 전개되고 해결될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음악계가 어떤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효원 기자 (help@yesmda.com)